모예스 감독, EPL에 일침 “패배에 익숙해지고 있다”

입력 2015-03-23 16: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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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레알 소시에다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유럽클럽대항전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팀이 전멸한 상황을 두고 뼈있는 말을 건넸다.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감독을 역임하면서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지닌 모예스 감독은 최근 'BBC 라디오5'와의 인터뷰에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EPL 팀들이 전멸한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이를 통해 모예스 감독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가 유럽 최강의 리그로 받아들여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상황이 변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은 이견의 여지가 없는 특별한 팀이다. 패배에 실망하고 있지만 조금만 상황이 달랐으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모두 지금까지의 경기를 지켜보며 '최악의 시즌은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나 싶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모예스는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팀이 결승에 나가지 못하는 것을 조금씩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지금까지와 다른 분위기다"라며 "(프리미어리그에)거품이 끼어 있었고 또 실제 모습 이상으로 강력함을 자랑해 온 것일 수도 있다. 현재는 다른 리그도 충분히 (프리미어리그에)맞설 힘을 갖추고 있다"라고 프리미어리그의 자만심에 일침을 가했다.

실제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첼시, 아스날은 리버풀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한 것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 첼시, 아스날 모두 16강에서 탈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더욱이 유로파리그 16강전에서도 에버튼이 디나모 키에프에게 5-2로 대패하면서 탈락해, 이번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 EPL소속은 단 한 팀도 남아있지 않게 됐다.

한편 최근 프리미어리그 복귀설이 등장하기도 한 모예스 감독은 "언젠가는 EPL로 돌아가고 싶지만 당장은 아니다. 현재 (레알 소시에다드에서)굉장히 멋진 임무를 맡고 있으며, 스페인에서의 활동을 진심으로 즐기고 있다"라고 이를 부인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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