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광주U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캔자스대 농구팀 출전…빛고을 U대회 세계가 주목”

입력 2015-03-2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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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까지 100일을 앞둔 광주유니버시아드, 완벽하게 준비하겠습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김윤석 사무총장이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설명하며 남은 기간 동안 성공 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조직위원회

■ 개막 D-100…U대회 이렇게 준비했다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가 정확히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7월 3일부터 14일까지 12일간 전 세계 170여개국 2만여명의 선수단과 심판·운영진이 참가한 가운데 광주에서 열린다. 1997년 무주·전주동계대회와 2003년 대구하계대회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3번째 유니버시아드(U대회)다. 북한도 8개 종목에 걸쳐 100명 넘는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개막 D-100을 맞아 스포츠동아는 막바지 준비에 한창인 김윤석(62) 광주U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만났다. 김 총장은 광주경제부시장 시절이던 2007년 U대회 유치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올해까지 9년째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애쓰고 있다.


12년만에 개최…프레올림픽 각오로 준비
양학선·손연재 등 스포츠 톱스타 총 출동
최첨단 시설에 광주 상징 디자인 자랑거리
5년간의 노력…국민들 성원 있어야만 성공

-12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U대회가 개최된다.

“2년마다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는 전 세계 대학생들이 스포츠정신에 따라 열정, 도전의식, 개성 넘치는 끼를 표출하는 화합의 장이다. 스포츠와 교육의 가치가 결합된 ‘대학생 올림픽’이다. 정당한 경쟁과 상호존중, 화합과 우정을 통해 교육과 문화를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1959년 이탈리아 토리노 1회 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광주U대회가 28번째 하계대회다. 12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개최되는 만큼, 다짐도 남다르다. 대회 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다.”


-개막까지 이제 100일 남았다. 현재 어떤 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는지.

“조직위는 3월부터 현장 조직을 가동하고 있는데, ‘대회가 내일 당장 열린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과 조직위 사무실을 오가며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 운영, 경기장은 물론이고 수송, 숙박, 교통, 안전관리 등 운영지원, 개·폐회식, 문화행사 등 광주U대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있다.”


-대회 규모가 올림픽을 연상시킬 정도로 크다. 어떤 선수들이 출전하나. 빅매치는?

“100개가 넘는 나라에서 1만명 이상이 20여개 종목에서 경쟁하는 종합대회는 올림픽과 유니버시아드뿐이다. 6월 개인엔트리를 마감해봐야 최종 참가국, 선수단 규모가 확정된다. 광주U대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프레올림픽 성격을 지니고 있어 전 세계 스포츠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에선 광주U대회 홍보대사인 기계체조 양학선 선수, 리듬체조 손연재 선수, 양궁 기보배 선수 등이 참가한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종목 중 하나가 농구다. 미국 캔자스대학교 남자농구팀이 미국대표로 출전한다. 미국대학농구 팬이라면 누구나 아는 최고 명문팀의 경기를 안방에서 관람할 수 있단 얘기다.”


-경기장이나 훈련장 중 주목할 만한 시설이 있다면?

“광주U대회는 국제 기준에 미달하는 일부 경기장을 신설하고, 이를 제외한 67개의 시설을 개·보수해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회기간 동안 선수들이 훈련하고, 경쟁을 펼칠 시설은 광주에 45개, 전남북에 25개 등 총 70곳이다. 이중 신축 중인 경기장은 남부대국제수영장, 광주여대유니버시아드체육관, 광주국제양궁장 등 3곳이다. 진월국제테니스장은 증축작업이 진행 중이다. 광주U대회 경기장들은 최첨단, 친환경, 고효율 경기장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를 대표하는 ‘무등산’을 비롯해 ‘활시위’를 본뜬 디자인 등 미적 감각을 가미한 경기장 외관도 눈여겨볼 만하다. 남부대국제수영장은 다기능수심조절장치, 대형 스테인리스수조 등 최첨단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 도입했다.”


-테스트 이벤트를 통한 대회 점검 계획은?

“조직위는 종목별 프레대회로 미비점을 보완하고 대회운영능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4월부터 6월까지 육상, 수영, 양궁, 사격 등 16개 종목에 걸쳐 13개 대회를 개최한다. 여기엔 970개 팀, 9630여명의 선수단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테스트 이벤트를 통해 경기운영 등 경기분야, 시설·의무·안전 등 비경기분야의 준비상황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문제점을 찾아내 보완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광주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력은 잘 되고 있나.

“문체부, 광주시, 광주U대회조직위는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3월 5일 1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문체부는 광주만의 경쟁력 있는 문화행사에 대해 필요한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한국관광공사가 관광투어 개발, 홍보 및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앞으로도 문체부와 광주시, 조직위는 매달 한차례 TF 회의를 열어 현안을 해결하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경기가 광주와 전남북 곳곳에서 펼쳐지는 만큼, 각 지자체와의 협력은 필수다. 지자체와 유관기관들은 경기 운영과 문화행사는 물론 성화봉송, 홍보 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성공 개최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는지.

“전국적인 관심과 참여다. 조직위는 지난 5년간 광주U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준비해왔다. 하지만 국민들의 관심 없인 결코 대회의 성공을 이룰 수 없다고 본다. 7월이면 170여개국 2만여명의 선수, 임원, 취재진이 광주에 온다.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고, 경기가 끝난 후 뜨거운 박수를 쳐주면 좋겠다. 이들은 광주U대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기억할 것이다. 각국 선수, 방문객들이 고국에 돌아가 광주, 나아가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대사’ 역할을 하게 만드는 것은 광주·전남북 지역민뿐 아니라 온 국민의 관심과 응원에 달려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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