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여성친화경영’…육아휴직 걱정 뚝

입력 2015-03-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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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직을 마치고 다시 현업에 복직하는 아시아나항공의 캐빈승무원들이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교육훈련동에서 ‘복직훈련’을 마친 뒤 가족들의 사진을 보여주며 웃고 있다. 왼쪽부터 이선해 김선희 이주연 배성혜 부사무장.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복지


임신 후 2년간 휴직…반드시 원직에 복귀
복직자교육 운영…빠른 업무적응에 도움
금요일 ‘패밀리데이’ 오후 5시 퇴근 독려
가족·부모님 여행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


우리나라의 여성 평균고용률은 2013년 53.9% 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57.5% 보다 낮다. 인구노령화로 생산 가능인구가 줄어드는 가운데 여성인력 활용이 현실적인 국가경쟁력 강화 방안임을 생각하면 기업들의 노력이 좀 더 필요하다. 하지만 몇몇 기업들은 선진국에 버금가는 여성고용률로 앞선 기업문화를 자랑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아시아나항공이다.


● 적극 지원으로 여성 출산 경력단절 방지

아시아나항공은 여성인력이 남성보다 많은 대표적인 기업이다. 단순히 여성고용률이 높은 것을 넘어 출산, 육아휴직, 보육비 지원, 패밀리데이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여직원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여성가족부로부터 가족친화경영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아시아나의 여성친화경영은 출산지원 제도에서 잘 알 수 있다. 캐빈승무원의 경우 임신 인지 시점부터 휴직이 가능하다. 산전휴직부터 육아휴직까지 통상 2년간의 휴직을 실시한다. 또한 출산휴직을 마치고 복직한 직원에게는 빠른 업무적응과 육아 병행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복직자 과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산전, 산후 휴직을 마치면 반드시 원직에 복직시키고, 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전보, 인사고과, 경력 등의 불이익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런 지원 덕에 연간 300여명의 여직원들이 육아휴직을 하고 있으며 2013년 육아휴직률은 93.2%에 달한다.

본인 및 배우자의 출산 때는 자녀 1인당 50만원의 출산 축하금을 지급하고 배우자를 간호할 수 있도록 3일의 유급 경조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난임 직원을 위한 휴직 제공과 태교음악 CD 제공 등도 아시아나가 자랑하는 출산지원제도이다.

가족친화 경영 다양한 프로그램

아시아나는 자녀 육아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OZ 휴(休)포트’는 외부의 전문 심리상담사를 통해 직원들과 배우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개인의 성격 및 적성 진단을 통해 원활한 대인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금요일에는 ‘패밀리데이’를 실시하고 있다. 금요일엔 주말을 가족과 보내도록 오후 5시 퇴근을 독려한다. 이날은 평상복으로 근무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하루 업무를 보도록 배려하고 있다.

바쁜 업무 때문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지 못한 직원들에게는 ‘오즈의 가족여행’을 실시중이다. 여행에는 자녀와의 소통 및 전문 심리 상담사가 동행해 맞춤 상담까지 제공한다.

만 60세 이상의 부모님께는 2매의 ‘孝 항공권’을 무상 지원해 해외여행을 돕고 있다. 또한 여행사, 세계 각국의 호텔 등과 제휴해 직원들에게 여행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있으며, 임직원 직계가족은 물론 배우자 직계 가족에게 할인 항공권을 제공한다.

2006년부터 실시중인 ‘임직원 자녀 대상 영어캠프’는 영어적 사고능력 체득 및 어학학습 의욕을 증진할 수 있는 합숙 영어교육프로그램이다. 그 외에 경영관리와 직무, 외국어, 교양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는 ‘사이버 캠퍼스’도 임직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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