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쇼핑시장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4년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14조8090억원에 달한다. 전년에 비해 무려 125.8%나 증가한 수치. 이에 온라인 몰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업계 최초로 모바일 쇼핑 앱을 선보인 G마켓의 모바일 쇼핑서비스. 사진제공|G마켓
모바일 전용 캐시백 지급…마케팅 차별화
옥션, 모바일 첫 구매 시 50% 할인쿠폰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4조809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25.8%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도 각종 온라인 몰들은 차별화된 전략으로 엄지족 사로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은 최근 모바일 전용 배달 서비스를 오픈했다. 치킨, 보쌈, 족발, 중화요리, 분식 등 고객이 지정한 위치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음식점의 배달 음식을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9일까지 ‘배고픈 청춘을 부탁해’ 행사를 진행하고 10대, 20대, 30대 이상 고객에게 각각 5000원(1000장), 4000원(2000장), 3000원(4000장) 할인쿠폰을 매일 선착순 지급한다. 3월부터는 서울시내 40여대 버스에 와이파이 중계기를 설치하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서울시내 15곳의 버스정류장에 ‘스마트폰 충전센터’를 설치했다.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모바일 고객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모바일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무료로 와이파이 이용하는 법’, ‘급할 때 스마트폰 충전하는 법’ 등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 G마켓, 업계 최초 모바일 쇼핑 앱으로 시장 주도
업계 최초로 모바일 쇼핑 앱을 선보인 이래 G마켓은 모바일에 특화된 전용 서비스를 제공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 3월에는 모바일 인테리어 코너 ‘공간’을 오픈했다. 침실, 거실, 주방, 아이방, 서재 등 5개 분야로 나눠 각 공간에 적합한 유명 디자인 가구, 인테리어용품, 디자인 소품을 선보인다. 공간별로 가구 및 인테리어 제품을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쉽게 쇼핑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도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모바일 전용서비스를 선보였다. 각종 생필품 및 마트 상품을 한데 모은 ‘모바일마트관’을 비롯해 인기 패션상품을 선별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모바일패션관’도 열었다. 최초 카드 정보 입력 후 휴대폰 단문메시지만으로도 결제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 ‘스마일페이(SmilePay)’를 도입해 모바일 결제 간소화에도 앞장섰다.
큐레이션 쇼핑사이트 G9(www.g9.co.kr)는 모바일 구매 고객 대상으로 캐시백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1월 진행한 ‘게릴라어택’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G9 대란’이라고 불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G9의 캐시백 이벤트에 대한 실시간 의견이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실제 매출 등 마케팅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릴라 어택을 진행한 1월26일 하루 동안 G9 매출은 전주 동기 대비 887% 급증했다. 모바일 구매 시 캐시백 지급으로 프로모션이 진행됐기 때문에 ‘게릴라어택’ 당일 모바일 비중은 91.4%에 육박했다.
● 옥션 모바일 판매비중 35% 넘어서
옥션(www.auction.co.kr)은 올해 들어 모바일 판매 비중이 전체의 35%를 넘어섰다. 옥션은 작년 상반기 대대적인 모바일 앱 개편 이후 꾸준히 사용자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2월에는 모바일 쇼핑 업계 최초로 구매내역 음성검색서비스 ‘말하고 사자’를 오픈했다. ‘말하고 사자’ 서비스는 모바일 쇼핑 시 예전에 구매했던 상품을 다시 구매하고 싶거나 구매했던 상품의 판매자를 다시 찾고 싶을 때, 음성 검색 버튼을 누르고 검색 키워드를 말하면 구매했던 기록을 바로 찾아주는 서비스다. 또 오픈마켓의 풍부한 상품력을 적극 활용한 모바일 코너를 잇달아 선보였다. 모바일쇼핑의 주요 고객인 젊은 엄마들을 겨냥해 육아단계별 맞춤 상품을 추천하는 ‘베이비플러스’와 ‘모바일 마트 전용관’이 대표적인 모바일 강화 사례다.
옥션은 모바일 첫 구매 전 고객에게 모바일 전용 50% 할인 쿠폰을, 첫 구매를 마친 고객에게 모바일전용 옥션이머니 1000원을 제공한다.
G마켓 모바일기획팀 문상준 팀장은 “모바일 쇼핑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온라인몰에서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며 “G마켓도 모바일에 특화된 서비스와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한 결과 2013년 16%였던 매출 비중이 지난해에는 33%까지 성장했으며, 현재는 46%를 상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