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추신수·강정호 ‘구름 후 갬’

입력 2015-04-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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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오늘 ML 개막…한국인 3총사 점검

꽃피는 춘삼월, KBO리그에 이어 메이저리그도 봄날의 기지개를 켠다. 메이저리그는 5일(한국시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하고 6일부터 정규시즌에 돌입한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3총사 추신수(33·텍사스), 류현진(28·LA 다저스), 강정호(28·피츠버그)도 2015시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의 시즌 준비과정은 매끄럽지 않았지만, 시범경기를 마치면서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


류현진 ‘어깨 통증’ 2차례 등판 거를듯
7일부터 피칭훈련 시작…빠른 회복세

추신수, 시범경기 타율 0.205로 부진
마지막 경기 2안타…정규시즌 기대감

강정호, 장타율 0.444로 눈도장 쾅
수비도 합격점…이르면 내일 데뷔전



● LA 다저스 류현진

올 시즌 시작과 동시에 류현진의 모습은 볼 수 없다. 류현진은 지난달 18일 텍사스와의 시범경기를 마친 뒤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자기공명영상(MRI) 검진 결과 피로누적에 의한 단순 통증이라는 결과를 받아들고 2주간 휴식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시즌 등판이 미뤄졌다. 만약 류현진이 부상 없이 시범경기를 소화했다면 9일 샌디에이고전, 14일 시애틀전에 등판할 예정이었다. MBL닷컴은 ‘류현진이 시즌에 돌입한 뒤 2차례 등판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4월 중순에나 복귀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고무적인 사실은 7일부터 피칭훈련을 시작한다는 점이다. MLB닷컴은 5일 ‘류현진이 재활의 연장선에서 피칭을 시작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물론 복귀 날짜는 미정이다. 그러나 계획대로 2주 휴식 후 피칭에 돌입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텍사스 추신수

추신수도 정규시즌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시범경기 성적은 썩 좋지 않다. 15경기에 나서 타율 0.205에 홈런 없이 4타점을 기록했다. 삼진은 무려 12개나 당했다. 그러나 5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산뜻하게 정규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추신수에게 2015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지난해 7년간 1억3000만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해 11월부터는 매년 찾던 고국도 방문하지 않고 미국에서 재활에만 매달렸다. 시범경기에서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이진 못했지만 통증 없이 시즌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마지막 경기에서 타격감을 조율하며 새 시즌을 기대하게 했다.

강정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피츠버그 강정호

강정호는 지난해 KBO리그 야수 최초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다. 시범경기를 통해 눈도장을 받는 데도 성공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18경기에서 타율 0.200, 2홈런, 5타점으로 평범했으나 9안타 중 2루타가 3개, 3루타가 1개, 홈런이 2개(장타율 0.444)였다. 쟁쟁한 거포들 틈에서 방망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4일부터 24일까지 5연속경기 무안타를에 그치며 애를 먹는 듯하더니, 30일 애틀랜타전부터 이달 4일 필라델피아전까지 4연속경기안타를 치며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점수를 많이 받았다. 3∼유간으로 빠지는 타구를 백핸드로 포구해 타자주자를 잡아내는 등 호수비를 선보였다. 강정호의 빅리그 데뷔는 이르면 7일 신시내티전이 될 전망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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