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한 “다시 무명시절? ‘김삼순’으로 뜨는 구나 했는데…”

입력 2015-04-06 2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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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한 “다시 무명시절? ‘김삼순’으로 뜨는 구나 했는데…”

‘예능 금맥’ 이규한이 패션지 그라치아와 만났다.

루즈한 니트, 화이트 수트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선 이규한은 프로다운 자세로 여유롭게 촬영을 이끌었다. 촬영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삼순’때부터 가지고 온 ‘뺀질뺀질한 이미지에 묻자, “사실 전 무얼 하나 시작하면 굉장히 열심히 하는 타입이에요. 시간 약속 같은 것도 절대 늦으면 안 된다는 강박이 있고요. 그런데 주변에서는 뺀질뺀질 할 것 같다는 오해를 많이 해요. 생긴 이미지가 그런가 봐요. 한동안 그런 역할만 들어오니까 그때는 ‘내가 정말 그런가? 스스로 좀 더 뺀질뺀질해져야 하는 건 아닐까?’ 뭐 이런 고민까지 했어요. 빨리 나이 들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을 보면 ‘이제는 좀 (나이) 덜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는 이규한. 가장 부러운 예능 후배로 ‘강남’을 꼽았다.

“‘강남’이를 보면 정말 즐기면서 자유분방하게 방송 하더라고요.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죠. 나도 저 나이였다면 진짜 날아다녔을 텐데. 나이라는 꼬리표가 자꾸 나의 체면을 살리려고 하는구나!”

이규한은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으로 주목 받았다가 다시 무명 아닌 무명 시절을 겪었던 시절을 회상하며 “이제 뜨는 구나 희망을 가졌다가 더 크게 좌절했죠. 제작발표회를 해도 기자들한테 질문을 제대로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이규한입니다” 한마디 하고선 정말 꿔다 놓은 보리자루 마냥 앉아만 있다 오곤 했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규한은 다시 대중의 사랑을 받게 된 것에 감사하며 예능에 임하는 자세에 있어서 남다른 책임감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 프로그램에 가든 제 모토는 단지 이거에요. ‘폐가 되지 말자.’ 예전에 까메오나 단역으로 잠깐씩 도와주러 오시는 분들이 별로 준비를 안 해가지고 오면 굉장히 싫었어요. 얄밉고. ‘내 작품인데 왜 저 따위로 하고 가지?’ 싶었죠. 마찬가지에요. 어떤 작품에 제가 가서 플러스가 됐으면 됐지 절대로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진 않아요.”

이규한의 솔직하고 인간미 넘치는 인터뷰는 그라치아를 통해 공개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그라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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