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원’ 당신의 심장을 어루만지는 명장면&명대사

입력 2015-04-07 16: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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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주연 영화 ‘송 원’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공개됐다.

‘송 원’은 가족과 단절된 삶을 살던 ‘프래니’(앤 해서웨이)가 혼수상태에 빠진 동생의 삶을 돌아보던 중, 그가 가장 좋아했던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를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음악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BEST 1. “놓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이 노래를 부를 때 돌아와요”

사고를 당한 동생 ‘헨리’로 인해 ‘제임스’와 만나게 되는 ‘프래니’는 그와 함께 동생이 좋아했던 장소와 음악을 찾아 다니면서 차츰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가까워진다. ‘프래니’에게 데뷔 앨범이 크게 성공한 후 5년 동안 새로운 곡을 쓰지 못하고 있는 고충을 토로하던 ‘제임스’.

그는 그럼에도 계속 곡을 쓰고 싶고 쓸 수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놓치고 싶지 않은 감정들이 있잖아요. 간직하고 싶은 감정들… 노래를 부를 때 그 감정들이 돌아와요”라고 고백한다.

이 대사는 음악이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가장 직접적이면서도 원초적인 컨텐츠임을 정확하게 표현해낸 부분으이다. 비단 노래를 부르는 뮤지션 뿐만 아니라 노래를 듣고 한번이라도 노래에 위안 받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명대사로 마음에 깊게 와 닿는다.


BEST 2.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야”

점점 서로에게 이끌려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 ‘프래니’와 ‘제임스’.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난 뒤 ‘제임스’는 CD 플레이어를 꺼내 들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야”라고 말하며 ‘프래니’에게 헤드폰을 씌워준다. 이 장면은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로맨스 영화 ‘라 붐’의 명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여심을 한껏 흔들어 놓는다.

재즈의 여왕 니나 시몬의 로맨틱한 ‘My Baby Just Cares for Me’가 흘러나오며 음악의 흥취에 빠져든다. 눈빛 만으로 사랑에 푹 빠진 여자를 완벽하게 표현해내는 앤 해서웨이의 리얼하고 섬세한 연기가 단연 돋보이는 순간이기도 하다.


BEST 3. “뉴욕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어느덧 ‘제임스’의 뉴욕 투어는 막바지에 다다르고 ‘프래니’는 그의 마지막 공연장을 찾지만 공연은 매진되어 입장할 수 없게 된다. 할 수 없이 로비의 스크린으로 공연을 지켜보던 ‘프래니’는 ‘제임스’가 자신을 만나고 나서부터 쓰기 시작한 곡을 처음으로 무대 위에서 부르는 장면을 보게 된다.

‘제임스’는 “두 사람한테만 들려준 곡이에요. 뉴욕에서 누군가를 만나서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미완성 곡이라서 안 부르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각났어요”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프래니’의 동생 ‘헨리’가 깨어나기를 기원하며 쓰기 시작한 아름다운 곡 ‘Silver Song’을 선보인다. 이 장면은 음악을 통해 충분히 교감하고 가까워진 ‘프래니’와 ‘제임스’의 짧지만 강렬했던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될지에 대한 궁금증과 여운을 남긴다.

귀를 사로잡는 음악과 여운을 전하는 스토리로 관객들을 뜨겁게 사로잡고 있는 ‘송 원’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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