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맨시티] 판 할 “캐릭 빨리 빼주지 못해 미안” 교체 실수 사과

입력 2015-04-13 0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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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맨유 맨시티’


‘맨체스터 더비’에서 대승을 거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승리에도 불구하고 교체 실수를 사과했다.


맨유는 13일 자정(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4-15 EPL 32라운드 홈경기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4-2 대승을 거뒀다.


전반 초반 세르히오 아게로에게 선제골을 내준 맨유는 이후 애슐리 영, 마루앙 펠라이니, 후안 마타, 크리스 스몰링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4-1까지 달아났다.


이처럼 맨유가 3골 차로 편안히 앞서 나가던 경기 막판 판 할 감독은 이미 3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그 와중에 캐릭이 종아리에 문제를 느끼면서 곧장 경기장을 빠져 나갔고 맨유는 10명의 수적 열세 속에 맨시티와 맞서야 했다.


그리고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만회골을 만들어내며 경기를 4-2로 만들었다. 판 할은 이런 상황이 더비의 승리를 살짝 바래게 했다며 너무 일찍 교체카드를 사용한 것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판 할 감독은 MUTV와의 인터뷰에서 “막판에 마이클 캐릭을 교체해줘야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내 허락을 받고 그라운드를 빠져나온 건 무척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가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며 캐릭을 일찍 교체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표했다.


Sky Sports와의 인터뷰에서도 판 할 감독은 “물론 당시 점수는 환상적이었다. 4-1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때 나는 캐릭을 빼야 했다. 내가 조금 바보 같았다. 루니가 홀딩 미드필더로 뛰어야 해서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맨유는 이날 승리로 19승 8무 5패(승점 65점)로 2위 아스날과 승점 1점차의 3위를 지켰다. 이날 패한 4위 맨시티와는 승점 4점 차로 차이가 벌어졌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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