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만송이 튤립의 군무, 태안 물들이다

입력 2015-04-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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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봄꽃의 향연. 26만m²에 달하는 ‘태안 튤립축제’ 주행사장에 화사한 자태를 자랑하는 다양한 색상의 튤립 꽃들. 태안 튤립축제에서는 튤립 외에 백합, 유채, 디지탈리스 등 다양한 꽃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진제공|태안군

■ 태안 튤립축제 17일 개막


태안군 네이처월드서 ‘꽃바다’ 연출
밤에는 ‘빛축제’ 색다른 볼거리 제공
주변 쥬라기 공원 등 관광지도 다양


120만송이 튤립의 바다로 떠나 볼까.

봄은 야외활동에 좋은 계절이다. 주말마다 전국의 이름난 명소에는 나들이객들이 북적거린다. 봄나들이의 으뜸은 단연 꽃구경이다. 그윽한 향기와 화사한 자태를 뽐내는 봄꽃을 보면 저절로 힐링된다. 그래서 봄에는 유난히 꽃과 관련된 행사와 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4월 들어서도 구례산수유꽃축제, 의성 산수유 꽃축제, 신안 튤립축제, 고려산 진달래축제, 아침고요수목원 봄나들이 봄꽃축제 2015, 고양국제꽃박람회, 합천 황매산철쭉제, 곡성 세계장미축제, 한림공원 튤립축제 등이 관람객을 기다리고 있다. 이중 낙조가 예쁘기로 소문난 태안의 풍광을 바탕으로 다양한 꽃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태안 튤립축제’는 관람객의 입소문을 타고 봄꽃축제의 간판으로 떠오르고 있다.

꽃축제 마스코트



● 120만송이 ‘튤립꽃 바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태안 튤립축제의 슬로건은 ‘꽃과 바다, 그리고 빛’이다. 올해 튤립 축제는 17일부터 5월 10일까지 충남 태안군 남면 신온리 네이처월드에서 열린다. 26만m²의 행사장에 300여 품종, 120만본의 튤립을 심어 문자 그대로 ‘꽃바다’를 연출한다.

특히 이번에는 튤립을 같은 자리에 한 번 더 식재하는 네덜란드의 선진 시스템을 도입했다. 덕분에 개화기간이 10일 이상 늘어나 행사 말미까지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화사한 봄 풍광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튤립축제라고 해서 튤립꽃만 있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태안 튤립축제 조직위원회는 튤립 외에 루피너스, 디지털리스, 백합 등 고급 화훼 품종과 유채꽃, 각종 들꽃을 함께 심어 꽃구경의 즐거움을 높였다.

또한 행사시간 동안 백합을 포함한 각종 화훼 전시회와 가족단위 체험행사가 매일 열린다. 24일에는 네이처 월드 특설무대에서 ‘행복 나눔 한마당’ 공연이 열린다. 축제 행사장 주변에는 쥬라기 공원, 안면도 휴양림, 천리포 수목원 등 다양한 관광시설이 있어 꽃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다.


● 밤에는 빛축제…250m 해상인도교의 조명쇼

태안 튤립축제의 또 다른 매력은 꽃 축제가 열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태안 빛축제’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태안 빛축제는 200만여개의 LED 조명을 이용한 환상적인 일루미네이션과 캠핑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평소 주말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인기 행사로 튤립 축제와 함께 하면 낮과 밤에 각기 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빛축제의 대표 명소는 안면도 백사장항과 남면 드르니항을 연결하는 250m의 해상인도교 ‘대하랑꽃게랑’. 주말마다 1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는 지역 명소지만 야간 조명을 통해 새로운 멋을 느끼게 한다. 태안군은 튤립 축제와 빛축제가 함께 열리는 17일부터 5월10일까지 60여만명(튤립축제 35만명, 빛축제 25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장권은 꽃축제가 9000원, 빛축제는 6000원이며 입장권 예매 등 자세한 사항은 축제 홈페이지(www.ffestival.co.kr)나 축제위원회 홍보팀(041-675-7881, 9200)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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