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EPL] ‘최근 8경기 6패’ 맨체스터시티 추락…챔피언스리그행도 불안

입력 2015-04-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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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맨체스터시티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올 시즌 중반을 넘어서기까지 2위를 지키며 선두 첼시를 바짝 뒤쫓다가 최근 8경기에서 6패를 당하는 바람에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이제 맨체스터시티의 당면 목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순위를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13일(한국시간)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4로 완패하면서 자신감까지 바닥으로 떨어졌다. 경기 후 맨체스터시티 마누엘 페예그리니(사진) 감독은 최근의 부진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고 밝히면서도 자신의 경질설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시즌 종료까지 6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맨체스터시티는 5위 리버풀(승점 57)에 4점차로 쫓기고 있다. 현지 언론은 챔피언스리그행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만약 시즌 종료 전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가 어려워지면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질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페예그리니 감독이 시즌 종료에 앞서 해고된다면 현재 맨체스터시티 엘리트 유스팀 코치이자 맨체스터시티와 아스널에서 뛰었던 파트릭 비에라가 임시 사령탑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맨체스터시티는 이미 2013년에도 FA컵 결승에서 위건에 패한 뒤 시즌 종료까지 2경기가 남았음에도 당시 사령탑 로베르토 만치니를 경질한 바 있다. 또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성적 부진으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시즌 종료 4경기를 남기고 해임한 뒤 라이언 긱스에게 임시로 지휘봉을 맡겼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가 가장 원하는 인물은 바이에른 뮌헨(독일)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다. 그러나 이미 과르디올라가 적어도 2016년 계약 만료 때까지는 바이에른 뮌헨에 남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영입은 어려워 보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을 영입하리란 소문도 많지만, 가디언에 따르면 맨체스터시티 구단 경영진은 팀의 장기적 목표와 스타일이 시메오네와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 축구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 참여하고 있는 필립 네빌은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도 문제지만, 감독의 전술도 현재 맞지 않다. 맨체스터시티는 한 가지 작전만 사용하고, 그것이 실패하면 플랜B, 플랜C 등 대체작전이 없어 보인다. 시즌 종료 후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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