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혁, 두번째 등판은 선발?

입력 2015-04-2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선발 마운드의 균열 위기에 빠진 KIA에서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 선발 카드가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최고구속 155km 파이어볼러…KIA 5선발 가능성

“다음 주 안에 보직을 정하겠다.”

KIA 김기태 감독이 ‘우완 파이어볼러’ 한승혁(22)의 보직을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한승혁은 18일 시즌 첫 등판이었던 광주 넥센전에서 최고 구속 155km를 찍으며 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조쉬 스틴슨과 임준섭에 이어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2이닝 동안 1안타 6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고질로 꼽혔던 제구가 안정되면서 볼넷을 하나만 내줬다. 1-4로 뒤진 7회 1사 2루서 첫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힘차게 출발했다. 힘으로 밀어붙이며 꾸준히 직구 구속 시속 150km를 웃돌 만큼 좋았다.

김 감독은 “(한)승혁이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각각 부상과 부진으로 2군에서 출발했는데 구위가 좋다는 보고를 받고 1군에 올렸다. 첫 경기에서 잘 던졌다”며 웃었다. 이어 “5선발을 놓고 이대진 투수코치와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승혁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귀국한 뒤 2군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다. 그러나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상무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1안타 2볼넷 6탈삼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KIA는 임기준(23), 문경찬(22) 등이 선발투수로 나서고 있으나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19일 덕아웃에서 만난 한승혁은 여유로웠다. 그는 “7회 박병호 선배 타석에서 올라가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구가 힘이 있었고, 상대 타자들이 공을 쳐도 파울이 많이 나서 자신 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보직에 대해선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감독님 뜻에 따르겠다. 마음을 많이 내려놓았다. 올 시즌은 내 공을 던지고 싶다. 제구에 많은 신경을 쓰겠다”며 웃었다.

광주|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