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유류 이동 신기록 고래, 172일 만에 2만 2천511㎞ 횡단…母의 힘?
암컷 쇠고래가 포유류 이동 신기록을 달성해 기존 최고 기록 보유자를 몰아내고 기네스북에 올랐다.
최근 미국 오리건주립대 연구진은 바르바라라는 별명이 붙은 암컷 쇠고래를 위성으로 추적한 결과 172일 동안 2만 2천511㎞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포유류 이동 신기록 고래에 등극한 바르바바는 새끼를 낳기 위해 따뜻한 바다로 이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살 난 바르바바는 이동 전 먹이활동을 하는 추운 바다에 서식 중이었다.
바르바라는 포유류의 이동 거리로는 가장 긴 거리를 이동해 포유류 이동 신기록 고래에 등극했다. 기네스북에는 적도 근처에서 극 지역까지 1만6천400㎞를 오간 혹등고래가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리건주립대는 “바르바라가 태평양의 주요 고래 번식처 세 곳을 거쳐 갔으며 멕시코 연안이 출생지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바르바라의 이같은 이동을 볼 때 동ㆍ서태평양 개체군 간의 경계가 불분명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동태평양 쇠고래의 일부가 때로 서태평양 쇠고래로 오인되는 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쇠고래는 다 자라면 크기가 11~15m에 달하며, 갓 태어난 새끼는 4.5~5m 이다. 최대 체중은 35톤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