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핵심인 카림 벤제마(28)의 결장이 길어질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벤제마는 기적 없이는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오는 23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출전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벤제마의 무릎 부상이 보기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그가 처음 부상을 당했을 때 보였던 만큼 간단한 수준의 부상이 아니며 여전히 통증을 수반하고 있다. 벤제마의 무릎 인대에 손상이 가 있는 상태며 제대로된 관리가 필요하다. 경기에 나선다면 너무나 큰 위험을 동반하는 것일 수밖에 없다.
앞서 벤제마는 지난 15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날 경기에서 벤제마는 골라인 부근에서 잡은 득점 기회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때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고 볼은 수비수에 막히고 말았다. 이후 벤제마는 무릎을 손으로 감싸쥐었고 몇 분 후 교체됐다.
경기 뒤 벤제마는 휴식을 취하며 통증을 가라앉기를 기대했지만 공 뺏기 훈련만 해도 통증을 느낄 정도로 심각했고 19일 열린 말라가와의 경기에도 결장했다. 이후 구단 의료진과 검사를 진행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편, 지난 19일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차전까지 4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벤제마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벤제마의 출전을 단언한 바 있다.
벤제마 역시 2차전에 뛰고 싶은 열정을 보여왔으나 검사 이후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뛸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지난 주말 내내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 매체는 벤제마의 출전에 대해 “안첼로티 감독이 벤제마의 안 좋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시사한 것은 조금 이상하다. 그의 바람대로 되기 위해서는 기적만이 답이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