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토픽] 조성환·노상래, 초보 감독들의 ‘신바람’

입력 2015-04-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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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조성환 감독-전남 노상래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조성환 감독-전남 노상래 감독(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한국프로축구연맹

제주, 수비 강화하며 리그 ‘최소 실점’
전남, 경기당 실점 0점대…단 1패 뿐
오랜 코치 경험으로 팀 체질 개선 성공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시즌 초반 초보 감독들이 만만치 않은 지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제주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은 조성환(45) 감독과 친정팀 전남 드래곤즈 사령탑에 오른 노상래(45) 감독은 팀을 중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코치로 오랜 시절을 보내며 쌓아온 지도력을 바탕으로 팀 전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7라운드를 마친 현재 제주는 3승2무2패(승점 11)로 5위, 전남은 2승4무1패(승점 10)로 6위에 위치하고 있다.


● 팀의 체질을 개선한 동갑내기 초보 사령탑

절친한 친구 사이인 조성환 감독과 노상래 감독은 부임 이후 팀의 색깔을 확실히 바꿔놓았다.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팀을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는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제주는 7경기에서 4골밖에 내주지 않았다. 전북현대와 함께 최소실점이다. 전임 감독이 만들어놓은 공격력을 유지시키면서 수비조직력을 다져 실점을 눈에 띄게 줄이는 데 성공했다.

전남도 지난 시즌에 비해 실점이 줄었다. 7경기에서 6골을 넣고 6골을 내줬다. 경기당 실점이 0점대(0.86골)다. 아직 기대했던 만큼의 전력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쉽게 지지 않는 축구로 중상위권에 올라있다. 전남은 7경기 중 딱 한 차례만 패했다. 19일 부산 원정에서 2-0으로 승리해 공격력도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 오랜 코치 생활로 쌓은 만만치 않은 내공

두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지도자로는 적지 않은 내공을 쌓았다. 조성환 감독은 2002년 지도자로 변신해 전북에서 유소년팀 코치뿐 아니라 1군 수석코치까지 지냈다. 그 중간에는 마산고 코치까지 역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지난해 제주에서 2군 감독을 하며 선수육성을 책임졌다. 노상래 감독도 여러 팀에서 1군 코치를 했고, 아주대 코치로 대학축구도 경험했다. 2012년부터 전남에서 수석코치로 지내다가 감독으로 승격됐다. 두 사령탑 모두 오랜 코치 생활을 통해 여러 지도자들의 장점을 습득할 수 있었다. 또 2군 감독과 수석코치를 거친 만큼 팀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있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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