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총 황제 ‘진종오 후계자’는 누구?

입력 2015-04-2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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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황제’ 진종오(가운데)와 그 뒤를 이을 후계자로 꼽히는 김청용(왼쪽), 이대명이 2014인천아시안게임 남자 10m 공기권총 단체전에서 우승을 합작한 뒤 금메달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스포츠동아DB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 오늘 개막
김청용·박대훈·이대명 후계자 대결
진종오 “열심히 하는 후배 보면 뿌듯”

2015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가 23일부터 29일까지 창원종합사격장에서 열린다. 한화그룹과 대한사격연맹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한화회장배대회는 2008년 창설 이후 올해로 8회째를 맞았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대회에는 총 417개 팀 2800여명의 선수가 출전할 예정이다. ‘권총황제’ 진종오(36·kt)를 비롯해 2012런던올림픽 여자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3·우리은행), 2014그라나다세계사격선수권 여자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정지혜(26·한화갤러리아) 등 명사수들도 총출동한다.

특히 관심을 끄는 종목은 진종오가 이끄는 남자 10·50m 권총이다. 진종오의 후계자 자리를 다투는 3총사도 사대에 선다. 각각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경기에 출전하는 2014인천아시안게임 2관왕 김청용(18·흥덕고), 2015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월드컵 은메달리스트 박대훈(21·동명대),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3관왕 이대명(27·한화갤러리아)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모두 2015년 전반기 국가대표선수로 선발돼 2∼3월 진천선수촌에서 함께 방아쇠를 당겼다. 사격대표팀 박병택(49·부산시청) 코치는 “(진)종오가 동계훈련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3월 야간 운동을 나갔다. 후배들도 자연스럽게 총을 들고 따라가게 됐다. 실력과 성실성을 모두 갖춘 선배와 함께 하다보니 좋은 영향을 받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진종오는 2004아테네대회, 2008베이징대회, 2012런던대회 등 3번의 올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3·은2)을 목에 걸었다. 이는 랄프 슈만(독일)과 함께 올림픽 사격 최다 메달 기록이다. 또 현재 남자 10m 공기권총 본선(594점)과 결선(206.0점), 남자 50m 권총 본선(583점)과 결선(200.7점)에서 세계기록 4개를 모두 보유하고 있다. 남자권총 역사상 최고의 사수로 평가받는 선수다. 진종오는 “후배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선배로서 흐뭇하고 보기 좋다. 나를 많이 ‘괴롭힌다면’ 언제나 나의 팁을 전수해줄 준비는 돼 있다”며 웃었다. 대회 첫 날인 23일에는 남자 50m 권총 고등부·대학부·일반부 경기가 열린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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