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는 몰라보게 진지해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팀의 우승을 위해 택한 변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우승과 같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더 발전해야 하고, 진지해져야 한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타자 요나단 페라자(28)는 2년 전인 2024시즌 이미 KBO리그를 경험했다. 그해 5월까지 타율 0.324, 15홈런, 4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으나, 6월부터 성적이 급전직하해 타율 0.275, 24홈런, 70타점의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재계약도 무산됐다.
그랬던 그가 2026시즌을 앞두고 2년만에 다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지난 시즌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한화는 꾸준히 페라자를 관찰하며 성장세를 확인했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수비력이 향상됐고,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비율도 늘었다. 무엇보다 야구를 대하는 자세는 2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2년 전 페라자를 경험했던 한화 구단관계자들도 “(페라자가) 굉장히 진지해졌다”고 입을 모은다. 시범경기 5차례 시범경기서도 타율 0.357, 1홈런, 2타점, 출루율 0.400로 타격감이 좋다.
페라자는 “다시 대전에서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아직 시범경기지만, 올해 목표는 모든 경기를 정규시즌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것이다. 모든 면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시범경기부터 진지하게 뛸 것”이라고 밝혔다.

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는 몰라보게 진지해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팀의 우승을 위해 택한 변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달라진 건 홈구장이다. 2년 전 지금의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기존의 홈구장과는 시설과 구조 모두 확연히 다르다. 페라자는 “메이저리그(MLB)급 구장”이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좋은 구장에서 정말 편안하게 잘 뛸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난해 마이너리그(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트리플A)서 뛸 때도 홈구장의 우측 담장이 높았다. 올해 홈경기를 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뿐 아니라 우측으로 많은 타구가 날아올 테니 더 열심히 훈련해서 대비하겠다”고 책임감을 보였다.
눈에 띄게 날렵해진 모습만으로도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체지방과 체중을 감량하면서 탄탄한 체형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팀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기 위한 선택이다. 페라자는 “실제로 살이 많이 빠졌다”며 “상위타순에 배치된다면 도루도 많이 하는 등 빠른 선수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그래서 체중을 관리하고 있다. 꾸준히 유지하면서 식단도 조절하고 있다”고 얘기했다.
2년 전의 페라자가 성실하지 않았던 건 아니다. 다만 지나치게 밝은 그의 에너지가 좋지 않은 방향으로 비친 측면이 있다. 팀 성적(정규시즌 8위)이 좋지 않았던 터라 더욱 그랬다. 페라자는 “2년간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부분이 나뿐만 아니라 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승과 같은 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더 발전해야 하고, 진지해져야 한다”며 “그 부분을 생각하니 더 변화해야 한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2년 만에 한화로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는 몰라보게 진지해진 모습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팀의 우승을 위해 택한 변화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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