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FC 김두현(오른쪽)은 해외무대에서 ‘KIM DO HEON’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왔다. 여권 발급 과정에서 생긴 착오 때문이다. 김두현은 제대로 된 영문 이름을 되찾길 원하고 있다. 성남|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대리인의 여권 발급 과정에서 생긴 착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성남FC의 경기 때마다 영문으로 표기된 선수명단에는 ‘KIM DO HEON(김도헌)’이라는 이름이 있다. 한글로 선수명을 표기하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에선 볼 수 없는 이름이다. 성남에 ‘김도헌’이란 선수는 없다.
이는 팀의 주장 김두현의 영문 이름이다. 일반적인 영문표기법에서 벗어난다. 실제로 김두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자신의 영문 이름을 ‘KIM DOO HYUN’으로 표기하고 있다. ‘DO HEON’이라는 영문 이름에 대해 성남 구단은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용하는 이름은 본인 여권에 있는 영문 이름을 쓰게 돼 있다. 김두현의 여권에 ‘DO HEON’으로 쓰여 있어 그대로 등록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김두현의 영문 이름에 대한 궁금증을 나타내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에 대한 별도의 언급이 없어 ‘해외 진출 시기에 영어 발음이 수월한 이름으로 등록한 것 아니냐’는 추측만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영어 발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이는 여권 발급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에서 비롯된다. 김두현은 “예전에 내가 직접 발급받은 여권은 영문 이름이 ‘DOO HYUN’이었다. 나중에 다시 여권을 발급받을 일이 있었는데, 그 때는 내가 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통해 여권을 발급받았다. 오래전이라 누가 여권을 발급받았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 이름이 ‘DO HEON’으로 돼 있었다”고 밝혔다.
그 후로 김두현은 지금까지 ‘DO HEON’을 사용 중이다. 영어 표기대로 선수를 소개하는 해외 원정경기에선 ‘김도헌’으로 불린다. 그는 “여권 때문에 잉글랜드(웨스트브롬위치)에서 뛸 때도 잘못된 이름으로 등록됐다.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표기로 바꾸고 싶다. 어떻게 바꿀 방법이 없는가”라며 하소연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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