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꼬끄골프와 함께하는 이보미의 힐링골프] 칩샷 스윙은 손목 아닌 ‘어깨 회전’으로

1. 발을 모으고 상체를 조금 연 상태에서 핸드퍼스트를 유지한다. 2. 뒷땅을 자주 때리는 골퍼들의 어드레스다. 특히 머리가 공보다 뒤쪽에 있을 때 뒷땅을 칠 확률이 높아진다. 3. 테이크백에서 손목이 꺾이지 않도록 어깨를 회전시키면 훨씬 부드러운 스윙을 만들 수 있다. 4. 셋업부터 백스윙, 임팩트, 팔로스루로 연결되는 동안 클럽과 상체가 함께 회전한다는 느낌으로 스윙하자.

15. 칩샷, 더 이상의 뒷땅은 없다!

왼쪽 어깨 이용해 클럽 밀어주듯이 스윙
임팩트 때 공 찍어내듯 스윙은 나쁜 습관
퍼팅하듯 클럽헤드가 공 아랫부분 스쳐야

그린 주변에서는 큰 실수보다 작은 실수로 인해 손해를 볼 때가 많다. 특히 클럽 헤드로 ‘쿵’하고 땅을 먼저 내리치는 ‘뒷땅’은 성급함과 잘못된 습관에서 비롯된다. 뒷땅에서 해방될 수 있는 기술을 배워보자.

칩샷의 기본은 좋은 셋업이다. 발을 모으고 상체는 타깃 방향으로 조금 열어 준다. 공을 오른발 앞쪽에 두고, 양쪽의 겨드랑이는 적당하게 힘을 줘 가슴 쪽에 밀착시킨다. 그리고 그립을 잡은 손이 공보다 앞쪽에 위치하는 핸드퍼스트 그립을 잡고 머리 또한 공보다 앞쪽에 위치시키면 셋업이 완성된다. 이 자세가 잘 유지되면 뒷땅을 때리는 실수는 80% 이상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뒷땅을 자주 때리는 골퍼의 대부분은 이 동작에서부터 잘못된 경우가 많다. 특히 머리가 공보다 뒤쪽에 있거나 체중이 왼발(타깃방향)이 아닌 오른발 쪽에 실려 있는 경우 뒷땅과 같은 미스샷을 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어깨 회전이다. 뒷땅이 많이 발생하는 골퍼들은 어깨 회전이 아닌 손목을 많이 쓰는 잘못된 스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테이크백에서 손은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 그리고 왼쪽 어깨를 이용해 클럽을 오른쪽으로 밀어주듯이 스윙을 시작한다. 이때 손목이 살짝 꺾이는 건 자연스러운 동작이다. 그러나 손목을 꺾어주는 코킹까지는 필요 없다.



임팩트 때는 클럽 헤드로 공을 찍어내듯 스윙하는 나쁜 습관을 버려야 한다. 마치 퍼팅하듯이 클럽 헤드가 공의 아랫부분을 자연스럽게 스쳐 지나가는 것이 뒷땅을 방지하는 가장 좋은 스윙 방법이다. 손목의 움직임도 중요하다. 팔을 클럽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클럽 헤드로 공을 때렸을 때 팔과 손, 클럽의 그립이 일직선을 이루는 것이 좋다. 공을 띄우는 역할은 손이 아닌 클럽의 로프트가 결정한다. 헤드가 공 아랫부분을 부드럽게 쓸고 지나가면 공은 클럽의 로프트에 따라 자연스럽게 공중으로 떠오른다. 셋업과 테이크 백, 임팩트, 팔로스루로 이어지는 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클럽이 움직이는 동안 상체가 함께 따라 회전하는 느낌을 갖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손목을 많이 쓰지 않고 좀 더 매끄러운 칩샷을 만들 수 있다.

도움말｜프로골퍼 이보미
정리｜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