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시 “지지 않는 첼시, 인정 해야 해”

입력 2015-04-29 1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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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풀백 가엘 클리시(30)가 첼시의 선전에 대해 언급했다.

29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언론 ‘맨체스터 이브닝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클리시는 첼시의 일명 ‘지루한 게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첼시는 지난 27일 아스널과의 EPL 3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당시 아스널 팬들은 첼시의 수비지향적인 플레이를 두고 ‘지루한 경기’라고 비판했다. 무리뉴 감독은 아스널을 빗대서 “1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하는 것이 지루한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에 대해 클리시는 “사람들은 언제나 첼시의 경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같다”면서 “그리고 사람들은 무리뉴 감독이 수비지향적이며 첼시가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클리시는 “첼시는 올 시즌 단 1골만으로 많은 경기를 이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에는 첼시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맨시티의 철학은 재미있는 축구, 골을 많이 넣는 축구를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팀으로 자리잡은 첼시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축구에서는 좋은 경기력이 아니더라도 승리를 따내야 할 때가 있다”며 “올 시즌 맨시티는 비길 수 있을지도 모를 게임에서 진 경우가 있었다. 첼시의 경우 이기지 못할 것 같은 경기에서는 지지도 않는다. 그것이 양팀의 다른 점”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클리시는 “우리는 올 시즌 첼시는 두 번 만나 모두 1-1로 비겼다. 경기 내용을 보자면 우리가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고 점유율도 높았기 때문에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첼시와 맨시티는 같은 승점을 나눠가졌다”고 설명했다.

클리시는 “첼시는 만약 우승까지 5점 남았고 5경기에서 모두 비겨야 한다고 판단하면 그렇게 할 수 있는 팀이다”면서 “EPL의 다른 팀들은 그렇게 할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들은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들의 전략을 인정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한편, 올 시즌 EPL 선두를 달리고 있는 첼시는 23승 8무 2패(승점77)로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하다. 특히 첼시의 두 번의 패배가 선두 독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반면 2위 맨시티는 20승 7무 7패(승점67)를 기록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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