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압승 새정치 전패…문재인 "절체절명 각오로 다시 시작" 거취 언급 안해

입력 2015-04-30 10: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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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압승 새정치 전패…문재인 "절체절명 각오로 다시 시작" 거취 언급 안해

‘절체절명 각오로 다시 시작’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새누리 압승 새정치 전패'로 끝난 4.·29 재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절체절명의 각오로 다시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자신의 거취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표는 30일 오전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누리 압승 새정치 전패'로 끝난 선거 결과에 대해 간략하게 입장을 전했다.

4·29 재·보궐선거는 새누리 압승 새정치 전패로 막을 내렸다. '성완종 게이트'가 여권을 강타했지만, 야권 후보 분열의 위력이 더 컸다.

새누리당은 이날 4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 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에서 승리를 거뒀다. 광주 서을에서는 새정치연합에서 탈당한 무소속 천정배 후보가 당선됐다. 이로써 이번 4·29 재·보궐선거는 완벽한 새누리 압승 새정치 전패의 양상을 보였다.

4·29 재·보궐선거 민심이 철저히 야당을 외면하면서 새누리가 압승하고 새정치가 전패하면서 출범 80일째를 맞은 문재인 대표의 거취를 놓고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새정치연합으로서는 안방인 광주 서을에서 무소속 천정배 의원에게 참패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당선된 천 의원과 새정치연합 조영택 후보의 표차는 22.6%포인트로 컸다. 이는 호남 민심이 친노(친노무현) 지도부에 경고장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 지지 성향이 강한 서울 관악을에서도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관악을은 1988년 이후 27년간 단 한 번도 새누리당에 의석을 내주지 않았던 곳이지만 야권 분열로 새정치연합은 패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 힘을 실어줘서 감사하다. 지역경제를 살리고 국가 미래를 확실히 준비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4곳 중 3곳의 승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여야가 합의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꼭 완수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 인사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국민의 경고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다.

‘절체절명 각오로 다시 시작’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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