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문화수도, 왜 시흥시가 됐을까?

입력 2015-04-30 18: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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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코리아문화수도, 시흥!”

4월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주황색 봉투를 개봉하고 “시흥!”이라는 말이 울려 퍼지자 장내엔 환호성이 천장을 찌를 듯 했다. 행사장을 가득 메운 500여명의 관계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쳤다. 코리아 문화수도 1호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아시아 문화수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재)코리아문화수도조직위원회(KCOC·이사장 김석은)는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16코리아문화수도선포식을 열고 경기 시흥시를 ‘2016 코리아문화수도’로 최종 선정했다. 시흥시는 코리아문화수도 1호이자 첫 아시아문화수도로 선정됐다.

이날 행사에는 고은 시인, 함진규 조정식 도종환 국회의원,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영화감독 오성윤, 배기성 전 대림코퍼레이션 부회장, 이호연 전 해병대사령관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윤식 시흥시장은 “이제 시흥은 문화수도로 새롭게 태어난다. 코리아문화수도 선정을 계기로 ‘문화수도’ 사업과 관련한 지원 조례 등 관련 규정들을 새롭게 바꾸고, 시민·지역예술가·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문화 거버넌스’를 조직해 문화수도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KCOC는 고은 시인,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김원 건축가, 안숙선 국악인, 이순재 방송인, 김석은 KCOC 이사장 등 국내 문화계 원로인사 6명으로 코리아 문화수도 선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문화 자원 ▲문화 정책 ▲사업 추진 계획 ▲사업 시행 방안 등 4가지를 선정기준으로 코리아 문화수도를 선정했다.

2016년 코리아문화수도로 선정된 시흥시는 많은 문화유산과 더불어 서해바다, 국립습지, 저수지 등을 보유한 도시로 최근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를 개최해 문화 도시 구축에 대한 열의를 내보였다.

또한 시흥시는 코리아 문화수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안양시, 광명시, 안산시, 군포시, 의왕시, 과천시 등 경기중부권 지방 자치단체와 각종 문화 콘텐츠 교류를 활성화하는 계획의 구체성을 갖췄던 것이 최종 선정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김석은 KCOC 위원장은 “시흥시는 지자체장과 시의회장을 비롯한 시 구성원 전체가 단합해 문화수도 사업 유치를 통해 문화 기반형 창조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확고한 비전과 열정을 보였다”고 평가하며 “전국으로 이어지는 5개의 고속도로와 인접한 교통 접근 요소도 문화수도로서 시흥시가 갖는 지리적 장점”이라고 밝혔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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