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양상문 감독. 스포츠동아DB
“5월 15일 전후로 최상의 전력을 갖출 것이다.”
다사다난했던 4월이 무사히 끝났다. LG 양상문(54·사진)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양 감독은 4월의 마지막 경기인 30일 대구 삼성전에 앞서 “감독으로서 이렇게 말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4월 한 달간 우리 팀이 ‘선방’을 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 상황도 있었고 예기치 못한 승리와 패배가 모두 있었지만, 타격도 부진하고 마무리투수 봉중근도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승률 5할을 지켰으니 잘 견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더 그렇다. 일단 토종 원투펀치인 류제국과 우규민이 곧 돌아온다. 양 감독은 “류제국은 다음 주말 1군에 복귀할 예정이고, 우규민도 정확한 복귀일을 못 박기는 어렵지만 15일 전후로 1군에 합류할 것 같다”며 “선발진 두 명이 다 돌아올 때쯤이면 우리 팀 전력이 준비했던 대로 다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마지막 하나 남은 퍼즐이 맞춰질 날도 기다리고 있다. 허리 부상 때문에 아직 실전을 한 번도 뛰어보지 않은 외국인타자 잭 한나한 얘기다. 양 감독은 “다음주 중에는 2군 경기 출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고 언제 올릴지 결정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1군 데뷔가 끝없이 미뤄지고 있는 한나한을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양 감독은 “그냥 포기하기에는 갖고 있는 능력이 정말 아까운 선수다. 그 정도 기량을 가진 용병을 뽑기도 쉽지 않다”며 “태업을 하는 게 아니라 스스로도 최선을 다해 훈련하고 있다. 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그래서 참고 기다리는 것이니 꼭 올라와서 좋은 활약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대구|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