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 스포츠동아DB
“상대전력 분석 완료…8강까지 도전”
윤덕여(54·사진) 감독이 2015캐나다월드컵에 출전할 여자축구대표팀 예비명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2003년 미국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여자대표팀은 4월 러시아와의 2차례 평가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관심을 높였다. 이에 상응해 대표팀의 자신감도 상승하고 있다.
윤 감독은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6명의 예비명단을 발표했다. 주축 공격수 지소연(24·첼시 레이디스), 박은선(29·로시얀카), 여민지(22·대전스포츠토토)와 대표팀의 허리를 맡아온 조소현(27·현대제철) 등이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임선주(25·현대제철), 강유미(24·화천 KSPO) 등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했다.
윤 감독이 선수 선발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재형’이었다. 윤 감독은 “현재 진행 중인 W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우선으로 뽑았다”며 월드컵 본선 명단(23명)보다 3명을 더 뽑은 것에 대해선 “부상에 대한 염려도 있고, 마지막 최종명단 발표까지 내부경쟁과 긴장감을 주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함께 월드컵 본선 E조에 속한 브라질, 코스타리카, 스페인에 대해선 “수준 자체가 다르다”며 우리와의 실력차를 인정했지만, “여러 포지션에서 공격할 수 있도록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는 전술을 마련하겠다. 상대에 대한 분석은 어느 정도 끝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목표도 확실했다. 윤 감독은 “선수들과 16강을 목표로 하지만 8강도 도전하자고 얘기해왔다. 도전자 입장에서 (8강도) 노려보자는 생각이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8일 경기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한다. 23명의 월드컵 최종 명단은 18일 출정식에 맞춰 발표된다. 20일 출국해 31일 미국과 평가전을 소화하고, 6월 10일 16강을 향한 첫 도전이 될 브라질과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른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