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테리, 베니테즈 감독 향한 날선 비판

입력 2015-05-04 1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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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동아닷컴]

‘푸른 심장’ 존 테리(35·첼시)가 전 감독인 라파엘 베니테즈(55) 나폴리 감독을 향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첼시는 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14-15시즌 EPL 35라운드 경기에서 에당 아자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첼시는 캐피털 원 컵 우승과 더불어 리그 우승까지 거머쥐며 더블을 달성했다.

올 시즌에도 첼시의 수비진을 지휘하고 있는 ‘캡틴’ 테리는 리그 35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3150분을 모두 소화했다. 주제 무리뉴 첼시 감독은 세월을 잊은 듯한 테리의 활약에 “10년 전 전성기 활약을 보는 듯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팀의 우승이 확정되자 테리는 “과거 어떤 사람이 내가 일주일에 두 경기를 뛰지 못할 거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당사자는 알 것”이라며 “난 여전히 첼시에 있고 경기를 뛰고 있다. 우린 정말 열심히 했고 극복했다. 비로소 우리는 챔피언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니테즈 감독은 지난 2012년 11월부터 7개월간 첼시 감독직을 수행했다. 당시 테리는 부상 탓에 장기간 출전하지 못했고 시즌 중반 복귀했지만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이때 베니테즈 감독과 테리 사이에 불화가 생겼다.

2013년 2월 열린 뉴캐슬과의 원정 경기에서 베니테즈 감독은 테리의 실수를 격하게 비난했고 라커룸에서 말다툼까지 이어졌다. 이후 베니테즈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 기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에도 테리는 주전으로 기용되지 않았고 “몸 상태가 충분히 좋아졌고 뛸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음에도 베니테즈 감독은 “테리는 공백 탓에 일주일에 2번 경기하는 것이 힘들 것”이라면서 그를 신임하지 않았다.

베니테즈 감독이 첼시를 떠난 후 테리는 과거 기량을 되찾았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노쇠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올 시즌 전성기 못지 않은 기량을 뽐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의 활약에 구단 측은 1년 재계약을 맺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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