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KIA 김기태 시프트 소개 “이해할 수 없는 전략”

입력 2015-05-14 0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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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KBO리그에서 나온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의 파격 시프트를 소개하며 관심을 보였다.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각) ‘컷4’ 코너를 통해 지난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wiz 전에서 나왔던 KIA의 수비 시프트에 대한 내용을 전했다.


KIA 김기태 감독은 5-5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9회초 2사 주자 2,3루 상황에서 파격적인 수비 시프트를 지시했다. 비어있는 1루를 채우기 위해 고의사구를 지시하는 한편 3루수 이범호를 포수 이홍구 뒤에 서도록 한 것.


하지만 김기태 감독의 시프트는 현실화되지 못했다. 이범호는 김기태 감독의 지시에 따라 백스톱 앞에 섰지만, 심판진은 ‘경기 시작 혹은 경기 중 볼 인플레이가 될 때는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가 페어 지역 안에 있어야 한다’는 야구규칙 4.03을 들어 이를 불허했다.


비록 무위에 그쳤지만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지시하면서까지 승리에 대한 갈망을 드러낸 김기태 감독의 바람대로 KIA는 연장 10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터뜨리며 9-8 승리를 거뒀다.


MLB.com은 과거 1-2루 사이에 4명의 내야수를 배치한 LA다저스의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언급하며 KIA의 수비 시프트를 소개했다. MLB.com은 “이전에도 LA 다저스의 황당한 만리장성(Great Wall) 내야 수비 시프트를 본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KBO리그에서 더 혁신적인 수비 시프트를 봤다. 이 시프트가 내야를 비우는 것보다 이익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해할 수 없는 전략이다. 아마 타자 뒤에서 타자의 집중을 방해하려고 했던 것이거나, 크리켓을 하는 듯한 착각을 하게 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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