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퀸’ 차지연, 본격 스크린 데뷔…‘간신’ 장녹수 변신

입력 2015-05-15 09: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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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차지연이 연산군의 총애를 받은 희대의 요부 장녹수로 변신했다.

뮤지컬 ‘서편제’ ‘몬테크리스토’ 그리고 ‘드림걸즈’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스타로 입지를 다져온 차지연. 그가 영화 ‘간신’을 통해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겼다.

차지연은 연산군 11년, 1만 미녀를 바쳐 왕을 쥐락펴락하려 했던 간신들의 치열한 권력 다툼을 그린 영화 ‘간신’에서 장녹수를 연기했다. 극 중 장녹수는 어머니에 대한 연산군의 트라우마를 이용해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총애를 얻은 후궁이다.

임숭재(주지훈)-임사홍(천호진) 간신 부자가 채홍사로 연산군의 신임을 얻어 권세를 높이자 장녹수는 이에 위협감을 느낀다. 급기야 임숭재 세력이 앞세운 빼어난 미색의 운평 단희(임지연)에 맞설 조선 최고의 명기 설중매(이유영)를 불러들여 주도권을 되찾을 계략을 꾸민다.


이 영화를 연출한 민규동 감독은 장녹수 역할의 캐스팅을 앞두고 “클레오파트라 같은 여자”의 이미지를 찾다가 차지연을 떠올렸다고. 그는 8월 뮤지컬 현장에서 차지연을 만난 후 그 자리에서 작품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차지연은 시나리오도 읽지 않은 채 감독에 대한 신뢰만으로 그 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다.

또한 차지연은 극을 이끌어가는 소리꾼 역할로도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그는 “영화에 해가 되지 말아야겠다는 절실한 생각으로 해보고 또 해보고, 공을 많이 들였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한편, 뮤지컬 배우 차지연을 비롯해 충무로 신예 임지연, 이유영 등 신선한 매력의 여배우들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 주지훈, 김강우, 천호진의 조합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간신’은 21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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