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 입건…KBL "충격 속 사죄,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

입력 2015-05-26 10:3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전창진 감독, 승부조작 혐의 입건…KBL "충격 속 사죄,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프로 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전창진 감독(52)이 불법 도박과 승부 조작 혐의를 받고 있어 농구계가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26일 한 매체는 전창진 감독이 직접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억대의 돈을 건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고 전했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자신이 지휘했던 부산 KT 경기에서 직접 돈을 걸고 승부조작에 나선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을 출국금지 시켜 곧 소환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창진 감독은 지난 시즌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여해 부산 KT가 큰 점수 차로 패배하는 쪽에 돈을 건 혐의를 받고 있다.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최소 3억 원이며, 2배 가까운 높은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정해진 2~3월 경기에서 승부조작 전 과정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전창진 감독의 지시를 받고 지인들에게 수익금 배분을 약속한 뒤 자금을 마련한 일당 4명 중 2명을 이미 구속했다.

또한 경찰은 전창진 감독 등에게 도박 자금 3억 원을 빌려줬다는 사채업자의 진술과 당시 거래 내용을 담은 차용증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도박자금이 송금될 때 사용된 전창진 감독의 차명 계좌 조사에도 착수했다.

당시 전창진 감독은 4쿼터 들어 큰 점수 차이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전 선수들을 대거 빼며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 듯한 인상을 남겨 ‘전토토’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기도 했다.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 별명은 농담이 아니라 진실이었던 셈이다.

이번 사건은 강동희 전 동부 감독이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발생한 터라 농구계에 큰 충격을 전하고 있다. 강 전 감독은 2011년 2, 3월 불법 스포츠토토 브로커들로부터 4700만 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10개월과 추징금 4700만 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KBL은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KBL은 어제 매스컴을 통해 보도된 승부조작 수사와 관련해 프로농구가 다시 한 번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돼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 농구팬들에게 깊이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바 최종 수사 결과를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지켜볼 예정이며 만일 혐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엄중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또한 불법도박 및 승부조작 행위 근절을 위해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이 있을 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임을 약속 드립니다”고 알렸다.

한편, 전창진 감독은 지난 2009-10시즌부터 KT감독을 맡아 6년간 팀을 이끌었으며, 계약 만료 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을 맡고 있다.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전창진 승부조작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