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첫 승 LG 우규민의 마이웨이

입력 2015-05-2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LG 우규민. 스포츠동아DB

승리는 운 따라야…제 역할에 올인
낮은 방어율·로테이션 지키기 목표

LG가 조금씩 선발야구를 하고 있다. 여기에는 돌아온 우규민(29)의 역할이 크다. 시즌 초 선발진 붕괴로 고전하던 LG에 소금 같은 존재가 되고 있다.

LG는 수술을 받은 토종 원투펀치 류제국(32)과 우규민 없이 2015시즌을 맞았다. 임지섭(20), 임정우(24), 장진용(29) 등이 그 공백을 메웠지만 한계를 보였다. 외국인투수 루카스 하렐(30)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다. 헨리 소사(30)만 제 몫을 해왔다.

우규민은 14일 잠실 NC전을 통해 마운드에 복귀했다. 5.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21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6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작성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3번째 등판이었던 27일 잠실 kt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우규민은 담담했다. “승리는 승운이 따라야 하는 것”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물론 욕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는 “내가 못 던졌는데도 타자들이 쳐줘서 이길 수 있고, 내가 잘 던졌는데도 점수가 나지 않아 승리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게 야구”라며 “올 시즌은 아프지 않고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 또 최대한 긴 이닝을 던져서 중간계투들이 쉴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밝혔다. 투구 내용적으로는 낮은 방어율과 적은 볼넷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규민은 “등판할 때는 ‘내가 할 일만 제대로 하자’는 생각만 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개막 2개월 만에 뒤늦게 첫 승을 올렸지만, 우규민의 2015시즌은 이제부터가 본격 시작이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