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명예부회장, FIFA 대권 도전 시작?

입력 2015-06-05 14: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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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FIFA 명예 부회장. 스포츠동아DB

-5일,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참관 위해 출국
-플라티니 UEFA 회장 만나 FIFA 개혁 방안 논의 예정

본격적인 ‘대권 행보’의 시작일까.

국제축구연맹(FIFA) 수장 도전을 고민 중인 정몽준(64) FIFA 명예 부회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정 명예 부회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7일 열리는 유벤투스와 FC바르셀로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참관과 고위 관계자 면담을 위해 5일 출국했다.

정 명예 부회장은 경기에 앞서 미셀 플라티니(60·프랑스) UEFA 회장 등을 만나 FIFA 개혁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FIFA 회장 선거 출마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레 언급될 전망이다.

한편 정 명예 부회장은 출국에 앞서 CNN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크리스티안 아만포 코너에 출연해 FIFA 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아만포 앵커와의 대담에서 FIFA 제프 블래터(79) 회장의 사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불가피하고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정 명예 부회장은 “권한과 책임은 같이 가는 것이 상식이며 블래터 회장은 당장 물러나고, 일반 업무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명예 부회장은 FIFA 회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FIFA 개혁은 거대한 작업이기 때문에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축구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명예 부회장은 블래터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지난 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축구계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경청한 다음에 (출마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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