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브리핑, “정부에 잘못 있다”…문형표 장관 “심히 유감”

입력 2015-06-05 15: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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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브리핑
/동아DB

박원순 시장 브리핑, “정부에 잘못 있다”…문형표 장관 “심히 유감”

박원순 시장 브리핑

‘박원순 시장 브리핑’이 관심을 받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4일 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와 관련해 긴급 브리핑을 했다.

박원순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와 자치단체 사이 소통 부족을 지적하며 “정부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자치단체와도 공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원순 시장은 “이 때문에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가 1천500여 명을 직·간접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브리핑을 통해, 35번 째 메르스 확진 환자인 A의사는 지난달 27일 자택 격리 통보를 받았고 이튿날 가벼운 증상이 시작됐다가 상태가 악화 됐지만, A씨는 같은 달 30일 1천500여 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집회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강연과 심포지엄 행사장 등에 여러 차례 드나들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사실을 질병관리본부에서 직접 알려주지 않았다”며 “서울시 자체적으로 A씨와 접촉한 1천500여 명의 명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장관은 4일 발표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긴급 브리핑 내용과 관련해 “서울시 발표에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킬 우려가 있고 그간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정부의 조치에 국민의 불신과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다고 판단이 되어 사실관계를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문 장관은 먼저 “복지부가 6월 4일 이전에 서울시와 35번 환자(의사)에 대한 정보 공유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복지부는 5월 31일, 해당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신속히 실시하고 그 결과를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역학조사관 등과 단체 정보공유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공유했다”고 해명했다. 또 “6월 3일에는 이 환자의 접촉자에 대한 관리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 서울시와 실무회의를 개최하여 긴밀한 협의를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문 장관은 또한 “보건복지부는 5월 31일 의심환자(35번 의사) 발생에 따른 역학조사를 신속히 시행하고 이 정보를 공유하였으며, 서울시와 접촉자 관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노력도 기울였다”며 “그럼에도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마치 잘못된 것처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하여 국민들의 불필요한 오해와 우려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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