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메르스 환자, 이달 중순 출산 앞둬…약 투여 ‘불가’

입력 2015-06-10 06: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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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메르스 환자, 이달 중순 출산 앞둬…약 투여 ‘불가’

임산부 메르스 확진 환자가 최초로 발생했다. 이달 중순 출산을 앞둔 만삭 임신부다.

40살 이 모 씨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해있던 중, 9일 낮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 씨는 보건당국이 발표한 95명에 포함되지 않은 환자다.

YTN은 “14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들어왔던 지난 달 27일 밤, 같은 병원 응급실에 이 씨가 방문했다”며 “당시 이 씨는 급체로 같은 병원응급실을 찾았던 어머니를 만나러 갔다가 감염됐다”고 전했다.

이어 “응급실에 체류한 건 밤 9시 반부터 한 시간 정도다. 이 시간에 같이 있었던 어머니와 아버지 두 사람도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임신부의 가족 중 3명이 같은 날 삼성병원 응급실에서 감염된 것.

아울러 YTN은 “메르스는 직접적인 치료약이 없다.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을 치료하는 방식이다”면서 “약 투여가 곤란한 임신부 사례는 처음이어서 의료진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환자는 현재 고열은 없지만 심한 근육통을 겪고 있고 경미한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면, 임산부 메르스 환자 이 씨는 앞서 병원 측에 여러 차례 메르스 감염 검사를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단지 열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검사를 거부당해 불만을 토로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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