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매출 내리막길 심상치않네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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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사감위 조사, 전년대비 4.2% 뚝
경정매출도 1.7%↓…입장객 15.2%↓

경륜·경정의 매출액이 완만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2014 사행산업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륜 매출액은 2조2019억원으로 전년보다 4.2% 감소했다. 입장객은 52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4.2%나 줄었다. 또 경정 매출액은 6808억원으로 전년도 6923억원보다 1.7% 준 반면 입장객은 전년보다 15.2%나 감소한 235만8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1년 매출액 2조5006억원, 입장객 940만 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이후 3년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경륜의 순매출액(실 고객지출액)은 6161억원으로 전년보다 4.2% 줄었고, 경정은 1901억원으로 전년대비 1.7% 감소했다.

경륜 매출액을 업장별로 보면 지난해 본장 3개소(광명 창원 부산) 매출액은 8656억원을 기록했고 장외발매소(20곳)에선 1조3363억원을 벌어들였다. 경륜의 1인당 평균 베팅액은 41만6000원, 경정은 28만9000원으로 경마(50만원)나 카지노(47만3000원)에 못 미쳤다.

경마 경륜 경정의 매출과 입장객의 동반하락세 속에 경정 하남 본장의 매출액과 입장객은 크게 늘어 눈길을 끌었다. 경정 하남 본장의 지난해 매출액은 1078억원으로 전년보다 9.6% 증가했고, 입장객도 2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11.7%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 올림픽공원지점이 폐쇄돼 이 지역 입장객들이 비슷한 권역에 있는 하남 본장으로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륜에선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각종 공익사업에 503억원을, 경정은 70억원 출연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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