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중단 없다…메르스 이겨내자”

입력 2015-06-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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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가 고심 끝에 메르스로 인한 리그 중단은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분간 이에 따른 영향을 피할 순 없을 전망이다. 9일 한화-삼성전에 앞서 대구구장에선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한 대구광역시 방역팀의 소독작업이 펼쳐졌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이사회서 일정대로 진행키로 의결
구단들 함께 메르스 확산 방지 만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한 KBO리그의 중단은 없다.

KBO는 9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2015년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메르스로 인해 현재 진행 중인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의 중단은 없다. 편성된 일정대로 진행한다’고 의결했다. 일각에서 리그의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고심 끝에 현 일정을 고수하기로 했다.

리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만, ‘강 건너 불구경’은 아니다. KBO는 10개 구단과 손잡고 메르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일단 선수단 및 관중의 안전을 위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각 구단에 협조사항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 향후 관계당국의 위기경보단계가 상향 조정되면, 미리 준비해놓은 경기일정 편성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는 KBO 이사회가 열리기 전날인 8일 메르스 확산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8일 오전 대전의 한 호텔에서 각 팀 대표들이 모여 사태의 심각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고, ‘KBO 차원에서 방침을 정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한 바 있다. 선수협은 “메르스가 확산되고 있으니 선수들이 불안감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며 “아프면 병원을 가야 하는데 병원에서 메르스가 전염된다고 하니 어떤 병원을 가야 할지, 아무래도 팬들과 접촉할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선수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KBO 이사회에선 외국인선수 규정과 관련해 원 소속팀이 재계약을 제안한 경우 해당 선수에 대한 계약교섭권 보유기간을 2년에서 5년으로 환원하기로 의결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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