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손님’ 예고편 공개…이제껏 본 적 없는 판타지 호러물 등장

입력 2015-06-17 16: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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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의 예고편이 공개됐다.

17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앞서 공개된 티저 예고편과는 달리 돌잡이의 축제 분위기로 들뜬, 평화로운 산골 마을의 풍경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그 곳으로 떠돌이 부자, 부르지 않은 ‘손님’이 들어서는 순간 마을 사람들의 평화는 깨지고, 모두들 경계의 눈빛으로 손님을 바라본다. 메인 예고편은 평화에서 경계로 급전환하는 마을 사람들을 통해 심상찮은 분위기를 전하는 것은 물론 ‘손님’에서 공포의 핵심인 쥐의 모습을 제대로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지도에도 없는 마을에 찾아온 낯선 이방인 ‘우룡’(류승룡 분)과 그의 아들 ‘영남’(구승현 분). 속을 알 수 없는 웃음으로 ‘우룡’과 ‘영남’을 맞이한 마을의 지도자 ‘촌장’(이성민 분)은 “자네는 뭘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인고?”라며 ‘우룡’의 정체를 조심스레 묻는다. 그러나 그는 그저 자신을 피리 부는 재주가 있는 사람으로 소개한다.

피리 연주로 마을 사람들의 마음을 열어 가던 ‘우룡’에게 ‘촌장’은 그저 평온해 보이던 마을의 큰 골칫거리 쥐에 대한 고민을 털어 놓는다. ‘우룡’은 자신의 피리 소리를 이용해 마을에서 쥐를 내쫓기로 한다.

‘촌장’은 ‘우룡’에게 “몽땅 다 내쫓는다면은 내 소 한 마리 값을 내놓겠네”라는 중대한 약속을 한다. 어두워진 화면 뒤로 이어지는 “이게 알려지면 우리 마을은 끝이지, 끝”이라는 대사는 마을에 숨겨진 비밀의 실체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여기에 마을의 선무당 ‘미숙’(천우희 분)이 외치는 “온다! 손님이!”라는 소름끼치는 대사와 하얀 분장을 한 얼굴로 비명을 지르는 ‘우룡’의 모습은 공포심을 극대화시키며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둘러싸고 일어난 사건에 대한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이다.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다. 오는 7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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