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감독 “첫 호흡 하정우, 목숨 걸고 쓰겠다고 약속”

입력 2015-06-22 1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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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훈 감독이 배우들을 캐스팅한 과정을 언급했다.

최 감독은 22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암살’ 제작보고회에서 “전지현과 이정재는 ‘도둑들’에서 같이 했다”며 “‘도둑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하고 싶었다. 직접적이기보다는 많이 감추고 진지해서 속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하정우는 오다가다 만나면서 ‘같이 작품을 하자’고 하는 사이에 수개월이 지났다. 하와이 피스톨 캐릭터를 만들고 나서 하정우가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2년 전 부산국제영화제 당시 횟집에서 하정우와 만나 ‘당신이 출연만 해준다면 목숨 걸고 쓰겠다’고 했는데 좋은 반응을 줬다. 하정우와 처음 같이 했는데 정말 행복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조진웅은 술자리에서 거대한 사람이 다가와서 결혼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혼식에 갔는데 그를 보면서 ‘저 사람을 가지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인물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며 “지금은 너무 말쑥해져서 동생이 온 것 같은 느낌이다. 영화에서는 굉장한 거구의 인물”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먼저 전지현은 대치 상황에 놓인 암살단의 리더이자 신념의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을 연기했다. 이정재와 하정우는 각각 임시정부대원 ‘염석진’과 상하이의 무법자 ‘하와이 피스톨’을 열연했다.

하와이 피스톨의 그림자 ‘영감’과 신흥무관학교 마지막 멤버라는 자부심을 지닌 생계형 독립군 ‘속사포’는 오달수와 조진웅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오롯이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겠다는 목표로 양 손에 폭탄을 쥐고 작전에 뛰어든 ‘황덕삼’ 역에는 최덕문이 캐스팅됐다. ‘타짜’ ‘전우치’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암살’은 7월 22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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