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진 빠지자마자 패배…포항, 올핸 부상과의 전쟁

입력 2015-07-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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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진. 스포츠동아DB

문창진 10주 진단 부상…황선홍 감독 한숨
주축 잇단 부상 속 신진호 복귀 그나마 다행

포항 스틸러스는 올 시즌 주축 선수들의 끊임없는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포항은 개막 이전부터 공격수 고무열(25), 수비수 김광석(32)의 부상 이탈로 땅을 쳤다. 그러나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개막 직후에는 외국인 공격수 모리츠(29)도 발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적응시기를 미뤄야 했고, 5월에는 팀의 간판인 김승대(24)가 훈련 도중 손등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이어 라자르(29), 이광혁(20) 등까지 차례로 부상자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올 시즌 김승대와 함께 팀 공격을 이끌어온 미드필더 문창진(22)이 1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무릎뼈 골절상을 입었다. 회복까지는 10주 가량이 필요한 큰 부상이다. 문창진 부상은 포항에 적잖은 타격이었다. 포항은 6월 한 달간 클래식 5경기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했다. 그러나 4일 문창진이 빠진 가운데 치른 수원삼성과의 20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포항 황선홍 감독은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정상 전력을 가동한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없었다. (문)창진이는 기량이 많이 올라온 상태에서 부상을 당해 정말 아쉽다. 잘 회복해서 돌아오리라고 생각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광혁과 2년간 중동리그를 경험한 신진호(27)가 복귀했다는 점은 그나마 반가운 소식이다. 신진호는 4일 수원전에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황 감독은 “신진호가 앞으로 더 잘해줄 것이다. 미드필더진에 그나마 여유가 생겼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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