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복귀한 세든, “구속 저하? 나는 컨트롤 투수”

입력 2015-07-10 18: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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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세든. 스포츠동아DB

2013시즌 다승왕 크리스 세든(32)이 10일 이제 인천SK행복드림구장으로 이름이 바뀐 문학으로 돌아왔다. 2년 전 세든은 187.1이닝을 던져 14승6패 방어율 2.98 160탈삼진을 기록해 최고 선발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그러나 SK의 잔류 제의를 뿌치치고 일본 요미우리로 이적했고, 1시즌 만에 퇴출됐다. 올해는 대만 프로야구 라미고 몽키스에서 뛰다 트래비스 밴와트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연봉 15만 달러에 긴급 수혈됐다.

세든은 “다시 SK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 2년 전과 똑같은 느낌의 몸 상태”라고 말했다. 예전의 구위가 아닐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자신감을 표시한 것이다. 가장 큰 핸디캡으로 꼽히는 구속 저하 우려에 대해 세든은 “걱정하지 않는다. 2년 전, 한국에서 던질 때도 직구 구속은 139~142㎞ 수준이었다. 원래 구속이 많이 안 나온다. 나는 로케이션과 무브먼트, 완급조절로 승부하는 투수”라고 밝혔다.

이미 SK 김용희 감독은 세든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공개한 바 있다. B옵션으로 팀에서 부족한 왼손 불펜 요원으로 세든을 전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세든도 “후반기 SK가 보다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지만 감독이 판단해서 중간으로 기용한다면 선발과 불펜을 왔다 갔다 할 준비가 돼있다”고 흔쾌히 말했다.

세든은 “한국 등 아시아 타자들은 공을 많이 보려 한다. 스트라이크를 못 던지면 힘들다”고 평가했다. 컨트롤 투수인 자신이 여전히 경쟁력이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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