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여름 비수기라고? 수도권은 여전히 성수기!

입력 2015-07-15 11: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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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월 1000가구 이상 대단지 1만7078가구 공급
지난해보다 3배 이상 증가…알짜 물량잡기 분주


“여름이 주택시장 비수기? 수도권은 여전히 성수기입니다.”

여름은 주택시장에서 볼 때 전통적인 비수기지만 올해만은 예외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완화, 저금리 기조, 전세난 등이 겹치며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살아나면서 알짜 물량을 잡기 위한 수요자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8월까지 수도권에서 분양되는 대단지 아파트는 10개 단지 총 1만7078가구로 작년 7~8월 5139가구에 비해 3배 이상 많아 물량이 풍부하다. 물량이 많은 만큼 알짜단지도 대거 포진돼 있다. 동탄2, 광교신도시를 비롯해 서울 접근성이 좋은 고양시 원흥지구, 김포 풍무지구와 오랜만에 새 아파트가 공급되는 안산시도 주목할 만하다.

7월 가장 눈여겨볼 대단지는 ㈜동일이 오는 24일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 A7블록에서 공급하는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총 1257가구, 전용 84㎡의 단일면적(2개 타입)으로 지어진다. 서울 접근성이 탁월해 최근 집값 상승이 가파른 원흥지구 마지막 분양단지에다가 매머드급 규모, 중소형 구성으로 실수요의 선호가 높을 전망이다. 삼송 원흥지구 최초로 단지 내 수영장이 들어서며 전 세대 4베이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대우건설도 경기 김포시 풍무2지구에서 ‘김포 풍무 2차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5층 22개동, 전용면적 59~112㎡의 2,467가구 규모다. 이 아파트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을 통해 수도권 지하철 5·9호선과 인천공항철도 환승역인 김포공항역까지 두 정거장이면 이동할 수 있다. 홈플러스·이마트(예정) 등 대형마트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롯데쇼핑몰 같은 쇼핑시설도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있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이달 중순 부영주택은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23블록에 짓는 ‘사랑으로’ 부영아파트 1,316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12¤25층, 건물 18개 동에 전용면적 60㎡와 84㎡의 대단지로, 분양가격은 기준층 기준으로 전용면적 60㎡는 2억8200만원, 84㎡는 3억6840만원이다.

8월에는 대림산업이 동탄2신도시에서 처음으로 아파트를 선보인다. 동탄2신도시 45블록에 지하 1층~ 지상 25층, 전용면적 59~94㎡로 구성된 총 1,526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다.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위치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고 리베라 CC 및 무봉산이 인접해 주거 쾌적성이 뛰어나다. 대림산업은 첫 선보이는 e편한세상인 만큼 지금까지 동탄2에서 볼 수 없었던 상품 차별화를 통해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대우건설과 현대건설은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에서 ‘안산 메트로타운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안산에서 가장 높은 지상 47층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84㎡의 아파트 1,600가구와 전용 18~22㎡의 오피스텔 440실로 이뤄진다. 교통도 좋은 편이다. 2018년 소사~원시 복선전철이 완공되면 여의도와 시흥 산업단지까지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 진출입이 편리한 서안산IC가 가까워 서울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광교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8월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호수조망 극대화를 위한 3면 개방형 평면, 알파룸, 가변형 벽체 등 특화 설계가 적용된다.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 동, 2,231가구(전용면적 84~163㎡), 오피스텔 2개 동, 230실(전용면적 70~84㎡) 총 2,461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에 맞는 대형 커뮤니티시설이나 조경이 뛰어나고 공동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낮아 비슷한 입지라 하더라도 대단지일수록 시세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는 가격 상승기에는 가격 상승폭이 크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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