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이병헌, 1년 만에 국내 활동 복귀…‘배우 이병헌’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입력 2015-07-15 13: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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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약 1년 만에 공식적인 국내 활동을 시작한다.

이병헌은 24일 열리는 영화 ‘협녀: 칼의 기억’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국내 취재진과 만난다. 그의 컴백이 초미의 관심사였던 만큼 작품 내외적으로 많은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헌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전도연 김고은 그리고 박흥식 감독도 참석한다.

이병헌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5일 동아닷컴에 “이병헌이 이번 ‘협녀: 칼의 기억’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향후 기자간담회와 인터뷰 진행 여부는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출입국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황야의 7인’ 일정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이번 제작보고회도 ‘황야의 7인’ 팀에서 배려해준 덕분에 참석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지난해 8월 ‘50억원 협박 사건’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영화 ‘비욘드 디시트’와 ‘황야의 7인’ 등 해외에서만 활동했다.

그는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개봉 당시에도 LA 프리미어 레드카펫에는 참석했지만, 국내 프로모션 활동에는 불참했다. 아놀드 슈왈제네거와 에밀리아 클라크가 2일 동반 내한했을 때도 이병헌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물론 스케줄적인 이유가 크다. 미국에서 ‘황야의 7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한국으로 들어오기 쉽지 않았다. 사실 이번 ‘협녀: 칼의 기억’ 일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그럼에도 일정 조율 끝에 그가 국내 일정에 참여하겠다는 것은 ‘배우 이병헌’으로 돌아오겠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멋진 연기로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연기자 이병헌은 ‘최고의 배우’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하지만 지난날의 사건은 이병헌에게 적지 않은 타격이 있을 것이다. 이를 얼마나 빨리 극복하고 다시 배우 이병헌으로 돌아올 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병헌의 복귀작 ‘협녀: 칼의 기억’은 크랭크업 후 1년 5개월 만에 8월 중 개봉한다. 영화의 흥행에 이병헌이라는 이름은 디딤돌일까 걸림돌일까. 그것은 온전히 관객들의 선택에 달렸다.

한편, ‘협녀, 칼의 기억’은 칼이 곧 권력이던 고려 말, 왕을 꿈꿨던 한 남자의 배신 그리고 18년 후 그를 겨눈 두 개의 칼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은 천출 신분이지만 탁월한 검술과 빼어난 지략으로 고려 말 최고 권력자의 자리까지 오른 ‘유백’을 연기했다. 영화는 8월 13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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