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 파이터스 데이브 그롤, 밸리록페에 ‘돌출무대’ 선보인다

입력 2015-07-21 13: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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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M밸리록페스티벌(이하 밸리록페)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푸 파이터스가 ‘돌출 무대’를 선보인다.

지난 6월 스웨덴에서 열린 월드투어 공연 중 무대에서 추락, 다리 골절상을 입은 푸 파이터스의 리더 데이브 그롤(47)은 밸리록페에서 특설 돌출 무대를 설치하고 팬들과 더 가까이 만날 예정이다. 이는 푸 파이터스 측의 요청으로, 한국 팬들과 조금이나마 더 가깝게 호흡하려는 푸 파이터스의 의지로 분석된다.

CJ E&M 음악사업부문 페스티벌팀 측은 “데이브 그롤이 무대에 오르는 26일에는 돌출 무대를 설치, 그 위에 별도의 전동 장치를 마련해 데이브 그롤의 퍼포먼스를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리 부상 이후 기타로 장식된 특수 의자 위에서 공연을 이어나가며 진정한 록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데이브 그롤이 밸리록페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의자 위에서 움직이며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데이브 그롤이 병상에 있을 때 제시한 아이디어로, 팬 들 사이에서 ‘기타의 왕좌’로 불리는 의자에는 ‘푸 파이터스(Foo Fighters)’의 약자인 ‘FF’가 새겨져 있다.

금주 주말로 다가온 푸 파이터스 최초 내한을 앞두고 미국투어에서 보던 왕좌를 밸리록페에서도 볼 수 있을 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푸 파이터스와 데이브 그롤을 위해 별도로 설치되는 돌출 무대는 통상 페스티벌 무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다수의 아티스트 공연과 연출을 연속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페스티벌에서는 평범한 일자 무대가 일반적이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한국 팬과 가까이하고자 하는 아티스트의 의지와 밸리록페 스태프들의 제작 노하우가 합쳐졌다"며 "돌출무대 위에서 전동장치로 움직이는 푸 파이터스의 모습을 오직 밸리록페에서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리 골절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찾는 푸 파이터스의 리더 데이브 그롤은 90년대 얼터너티브 록 신을 주도했던 밴드 너바나(Nirvana)의 드러머 출신이다. 1995년도에 5인조 푸 파이터스를 결성, 그래미 11관왕을 비롯해 브릿어워즈 3회 수상, 2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다.

2012년 영국의 음악지 'NME(New Musical Express)'는 '라디오헤드' '롤링스톤즈' '오아시스' 등과 함께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50 아티스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주 주말로 다가온 안산M밸리록페스티벌에서는 푸 파이터스, 노엘 갤러거, 모터헤드 등 美, 英록의 대표주자와 케미컬 브라더스, 데드마우스 등 EDM계 최정상급 DJ의 합류 등 국내/외 최고 아티스트 70여팀이 참여한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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