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번 방문은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버지의 나라'를 방문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는 점에 언론이 주목하고 있다. 케냐인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오바마 대통령은 상원의원 시절이던 2006년 케냐를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없었다. 2013년 7월 세네갈과 남아프리카공화국, 탄자니아를 순방할 당시 케냐 방문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케냐타 대통령이 반인륜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되는 바람에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케냐 공직자 출신의 오바마 대통령의 부친은 미국에 유학했다가 아들이 출생한 직후 본국으로 돌아가 1985년 작고했다. 일부 가족과 친척들은 아직 케냐에 살고 있다.
케냐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금의환향'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AP 통신은 오바마 대통령이 케냐를 방문했을 때 "Karibu Kenya"(스와힐리어로 '안녕 케냐'라는 뜻)라는 슬로건보다 더 따뜻한 환영은 없을 것"이라며 나이로비 공항에서 수도로 향하는 거리에 성조기와 케냐 국기가 걸렸다고 전했다.
아버지의 나라로, 아버지의 나라로, 아버지의 나라로
사진|채널A 뉴스 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