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럽 강세, 동남아·중국 주춤…여름 해외여행

입력 2015-07-24 14: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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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럽 인기, 동남아 중국은 주춤.’ 올 여름 휴가철의 해외여행 트렌드다.

여행업계가 메르스라는 예상 못한 악재로 방한시장을 중심으로 힘든 6월을 보냈지만, 우리국민이 해외로 나가는 수요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가 집계한 6월 관광통계를 보면 이 기간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137만3551명으로 오히려 8.1%나 늘었다.

해외여행의 성수기인 7월과 8월을 맞아 모두투어는 지난 5년간의 예약 통계를 바탕으로 올해 하계 휴가 트렌드를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해부터 인기가 부쩍 높아진 일본과 유럽 지역의 수요는 여전히 높은 반면, 전통적인 여름 인기휴가지 동남아와 중국의 인기는 조금 떨어졌다.


● 늘어나는 개별자유여행, 일본.유럽 인기 요인

모두투어가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모두투어의 여행객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가장 눈에 띠는 것은 동남아와 중국 여행의 수요가 줄어든 점이다. 5년 전만 해도 두 지역을 합한 수요가 전체의 여름여행의 80%에 가까웠는데, 올해는 60%를 겨우 넘었다.

반면 일본과 유럽은 5년 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수요가 늘었다. 올 여름 해외여행 10명 중 3명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고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젊은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개별자유여행의 인기와 해외여행을 소재로 한 각종 방송 프로그램의 영향, 원화강세, 저유가 등의 요인이 합해져 일본과 유럽 선호 트랜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 개별자유여행 인기, 중장년층과 노년층까지 확대

일본.유럽 지역 인기의 요인 중 하나인 개별자유여행이 전체 해외여행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꾸준히 높아졌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2015년에는 패키지여행과의 격차가 10% 안팎으로 좁아졌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통한 SNS 활성화, 대중대체를 통한 개별 자유여행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개별자유여행이 남녀노소를 불문한 여행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특히 중장년층을 비롯한 노년층까지 패키지의 획일화된 일정보다 자유로운 개별여행을 선호하고 있다.


● 8월 1일 출발 여행객 가장 많아, 여전한 ‘7말 8초’

휴가를 떠나는 시기가 다양해 졌지만 아직도 ‘7말8초’(7월말에서 8월초 시기)가 가장 선호하는 휴가 기간이다. 모두투어의 5년간 통계를 보면 주중, 주말 상관없이 8월1일에 가장 많은 여행객이 출국했고 이어 7월 31일과 8월 2일이 뒤를 이었다. 요일별로는 본격적인 여름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마지막 주 토요일과 8월 첫주 토요일이 가장 많았다. 올 여름도 현재까지 8월1일이 있는 주말에 가장 많은 여행객이 출국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7월 마지막 주 주말인 7월 25일이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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