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뚫리는 ‘골드라인’…부동산시장 들썩

입력 2015-07-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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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으로 주목받는 인천 당하동의 도시형 생활주택 ‘경원 하이뷰 2차’. 인천도시철도 2호선은 부동산 시장의 호재로 기대를 모으는 2016년 개통 철도노선, 이른바 ‘골드라인’ 중 하나이다.

신분당선 연장·인천도시철도 2호선…
역 주변 아파트·오피스텔 분양 주목

집값과 교통은 ‘자웅동체’다. 교통이 좋아지면 주변 상권이 형성되고 임대수요가 몰린다. 이어 집값이 덩달아 오른다. 실제로 고덕역에 서울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단독주택 181m²(55평)은 매매가가 5000만원 이상 올라 8억5000만원에 거래됐고, 221m²(67평)은 1억원 이상 올라 12억원까지 거래됐다.

내년에는 이른바 골드라인으로 불리는 새로운 철도노선이 대거 개통한다. 대표적인 것이 ▲신분당선 연장선 ▲인천도시철도 2호선 ▲성남∼여주간 복선전철 ▲수서∼평택간 KTX 등이다. 내년 개통을 앞둔 지역의 아파트는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교통 호재가 이미 가격에 많이 반영됐다지만, 실제로 개통하면 다시 한번 상승랠리를 타게 마련이다.


● 신분당선 연장선

수원 광교에서 분당 정자 간 12.8km 구간을 잇는 신분당선은 2016년 2월 개통될 예정이다. 수도권 남부에서 서울 강남 및 용산까지 바로 연결해 30분 정도면 이동할 수 있다. 최대 수혜를 볼 지역은 용인 수지와 광교신도시다.

2016년 2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에 대한 기대로 광교신도시와 용인시 수지구는 2년 동안 집값이 각각 18.86%, 9.67% 올라 경기도 평균 상승률(6.29%)을 큰 폭으로 웃돌았다.

한화건설은 용인시 상현동에 ‘용인상현꿈에그린’의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84∼101m² 556가구를 9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인근에 매봉초, 서원초, 용인심곡초, 용인서원중 등의 학교가 있다. 신분당선 연장선 상현역(가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광교신도시 C2 블록에는 중흥건설이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8월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49층 아파트 10개동과 오피스텔 2개동으로 아파트는 2300가구, 오피스텔은 240실로 구성된다.


● 인천도시철도 2호선

내년 상반기 개통 예정으로 서구 오류동에서 남동구 운연동까지 인천 서북부∼남동부 지역을 잇는 노선이다. 29.2km 구간에 27개 정거장, 차량기지 2개가 들어선다. 경원종합건설이 인천 당하동에 분양하는 도시형 생활주택 ‘경원하이뷰 2차’는 눈길 가는 곳이다. 64세대 규모로 인근에 국내 최대 생태공원인 드림파크를 조성하고 있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완정사거리역과 가깝다. 단지 앞 도로가 10차선이고, 버스정류장에는 17개의 노선이 정차해 출퇴근이 편리하다.


● 수서∼평택 간 KTX

수서역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새로운 KTX 노선이다. 2016년 개통 예정이다. 신설되는 역은 강남 수서역, 동탄역, 신평택역(가칭)이다. 평택과 수서역이 가까운 위례신도시, 송파 문정지구, 동탄2신도시 등이 직접 수혜지역이다.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가나 오피스텔을 노려볼 만하다. 동탄 테크노타워가 대표적이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로 지하층은 주차장, 지상 1∼2층은 상가, 지상 3∼7층은 오피스텔 105실로 구성된다. 상가는 총 20개 점포로 3.3m²당 분양가는 750만∼2300만원선이며 대출금(40%)과 보증금을 감안하면 3억원대로 투자가 가능하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625m²으로 대기업 기숙사로 선임대가 확정됐다. 3층은 넓은 테라스로 꾸며진다. 가구와 가전제품을 빌트인으로 제공하며 실투자금 2500만원이면 투자가 가능하다. 오피스텔로는 동탄산업단지 내 최대 규모로 산업단지 내 부족한 주거시설을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 성남∼여주 복선전철

2002년부터 추진한 성남∼여주 복선전철 57km 구간도 내년 상반기에 개통한다. 성남과 광주, 이천, 여주지역 11개 정거장을 운행한다. 신분당선과 연계해 이천에서 강남도심까지 30∼40분 대 진입이 가능해 이천 지역 교통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GS건설은 광주 태전7지구 1314블록의 광주 태전자이 59∼84m² 668가구를 8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남양주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B6블록에 진건반도유보라 74∼84m² 1085가구를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부동산 컨설팅업체 더피알 정동휘 본부장은 “전철이 뚫리면 주변 부동산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당장의 투자이익 보다 3∼4년을 내다보고 느긋하게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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