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도 ‘류마티스 주의보’

입력 2015-07-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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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스한의원 석명진 원장

여성들에 많이 발병…면역력 증진으로 치료

‘젊은 나이에도 류마티스관절염이 걸린다고?’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최근엔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관단에 따르면 30세 이상 국민 중 1%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한다.

대구에 사는 김모 씨(33)도 그런 경우다. 김 씨는 어느 날 근육이 뭉친 것처럼 관절이 뻐근하고, 쿡쿡 쑤시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손마디가 뻣뻣해지다 못해 심해져 통증까지 느껴졌다. 진단결과 류마티스관절염이었다. ‘젊은 나이에 웬 류마티스관절염?’하고 의아해했지만 결국 병원 신세를 질 수 밖에 없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자가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인체로부터 몸을 지키지 못하고 반대로 자신을 공격하는 질환이다. 질환이 발생하게 되면 관절 내에 위치하고 있는 활막에 염증이 생겨 혈액 내 백혈구들이 관절로 모이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관절액이 증가하고 관절이 붓는 등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자고 일어나거나 한자세로 오랜 시간 있는 경우 손목, 손가락, 발가락, 팔꿈치 등 과 같은 관절이 뻣뻣해져 움직이기 힘든 ‘조조강직’이다.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수 주에 걸쳐 서서히 나타난다. 초기엔 조조강직 증상이 바로 나타나지 않고 잦은 피로감, 어깨가 무거운 현상, 원인 모를 근육통이 먼저 나타날 수 있고, 그 다음에 강직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오해가 ‘류마티스관절염은 불치병’이라는 것이다. 이지스한의원 석명진 원장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약해진 면역력을 정상화시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 질환이다. 한방치료프로그램을 이용해 면역력을 개선시켜 치료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의 한방치료는 몸의 면역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둔다. 환자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른 면역탕약과 화수음양단, 진수고를 복용하여 체내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며, 인체내의 순환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왕뜸치료와 면역약침 치료가 복합적으로 함께 이루어진다.

이 같은 치료를 통해 류마티스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하였다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환자 스스로의 예방 및 관리도 중요하다.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조깅, 자전거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브로콜리, 우유, 계란, 녹황색 채소 등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이 큰 도움이 된다.

연제호 기자 sol@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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