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예능과 인터넷 방송의 밀회…소통의 장 열었다

입력 2015-07-30 09: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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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이 예능프로그램 새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았다.

예능은 2000년대 초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때부터 SBS ‘패밀리가 떴다’, KBS2 ‘1박2일’, MBC ‘무한도전’ 등을 필두로 스튜디오 밖으로 눈길을 돌려 일명 리얼 예능을 표방했고,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 예능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이제 1인 인터넷 방송 시대라 할만하다. 열풍은 이미 마니아층을 형성한 인터넷 방송과 지상파, 케이블이라는 플랫폼이 아닌 콘텐츠로 업계 무게 중심이 변화한 흐름이 맞물리면서 이뤄졌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1인 인터넷 방송의 결정체다. 특히 백종원, 김영만이라는 비연예인을 스타로 만들었다. 생중계 때는 출연진이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며 화제성을 입증한다.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인터넷 방송과 손을 잡았다. 미스틱 엔터테인먼트와 아프리카TV가 조인트벤처 ‘프릭(Freec)’을 출범한 것이다. BJ들이 어떤 주제를 가지고 방송을 시작하면 이를 시청자들이 프로듀서이자 작가가 돼 함께 방송을 만들어 가는 식이다. 프릭은 이후 이스포츠와 쇼핑, 드라마,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미스틱엔터테인먼트


나영석 PD는 이 같은 방송 흐름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tvN ‘신서유기’는 KBS2 ‘1박2일’ 원년 멤버 강호동·이수근·이승기·은지원과의 재회만으로도 주목받는다. 특히 가을께 TV가 아닌 인터넷으로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먹방 트렌드를 이끈 나영석PD가 인터넷 방송 후발주자로 나선 셈이다.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동아닷컴에 “예전 지상파, 케이블이라는 그릇이 보편성에 집중했다면 콘텐츠 중심의 1인 방송은 MCN(Multi Channel Network)라 해 여러 방송을 묶는 형태로 재미를 준다”며 “골라보는 시대에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보고 싶은 소비 욕구와 맞물렸다”고 1인 방송이 대세가 된 배경을 분석했다.

이제 막 시작된 예능과 1인 인터넷 방송의 결합이 향후 어떻게 진화할지 지켜볼 만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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