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엄정화가 ‘연기돌’에게…“열정 즐기면서 차근차근 오길”

입력 2015-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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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엄정화. 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연기자를 꿈꾸는 가수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엄정화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미쓰 와이프’ 인터뷰에서 ‘연기돌’들에게 “스스로 믿고 열정을 즐기면서 차근차근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2년 영화 ‘바람 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로 데뷔한 엄정화. 그는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오로라 공주’ ‘해운대’ ‘댄싱퀸’과 드라마 ‘칼잡이 오수정’ ‘결혼 못하는 남자’ ‘마녀의 연애’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동해왔다. 뿐만 아니라 그는 ‘몰라’ ‘페스티벌’ ‘포이즌’ 그리고 2008년 발표한 ‘디스코’ 등 수많은 히트곡을 가진 대한민국 대표 디바이기도 하다.

연기와 가수 분야에서 동시에 성공을 이룬 엄정화는 “두 가지 일을 다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후배들도 밸런스를 잘 잡으면서 했으면 좋겠다”면서 “하다 보면 자칫 자만심에 빠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자신의 열정을 잘 지키면서 오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매 순간 즐기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

그는 “요즘은 후배들이 다들 정말 연기도 노래도 잘 하더라”면서 “선입견을 깨기 어렵고 그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항상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팀을 떠나 연기자로 전향하는 것에 대해서는 “개인의 문제도 있겠지만 그런 것을 두고 뭐라고 하기 어렵다. 인생의 선택인 것”이라고 솔직한 모습을 보였다.

엄정화는 “예전보다 나아졌다고 하지만 가수 활동은 굉장히 어렵다. 음원 시장도 힘들고 활동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거나 미래를 안심할 수가 없다. 환경이 보다 더 많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밝혔다.

한편, ‘미쓰 와이프’는 잘 나가는 싱글 변호사 ‘연우’가 우연한 사고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편과 애 둘 딸린 아줌마로 한달 간 대신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유쾌한 인생반전 코미디 영화다. 엄정화는 극 중 외모 재력 능력까지 다 갖춘 싱글 변호사에서 아줌마의 인생을 사는 ‘연우’를 연기했다. ‘조폭 마누라’ 각본을 쓰고 ‘펀치 레이디’ ‘육혈포 강도단’ ‘나쁜 피’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강효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미쓰 와이프’는 13일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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