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 ‘동점골’ 조소현 “심서연의 쾌유 바란다”

입력 2015-08-04 21:2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동아닷컴]

한일전 동점골의 주인공 조소현27·현대제철)이 동료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4일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일본과의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중국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정설빈(현대제철)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중국전과 같이 이민아(현대제철)가 정설빈 뒤를 받치고 양측 날개로 이금민(서울시청), 강유미(KSPO)가 출전했다.

중원에는 조소현(현대제철), 권하늘(부산상무)이 호흡을 맞췄고 포백라인에는 김수연(KSPO), 김도연, 임선주, 김혜리(이상 현대제철)이 나섰다. 골문은 김정미(현대제철)가 지켰다.

선제골은 일본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일본의 코너킥 상황에서 한국의 볼처리가 미숙했다. 페널티 아크 주변에서 대기하던 나카지마 에미가 그대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고 볼은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의 1-0 리드.

일본을 내내 몰아붙인 한국은 동점골에 성공했다. 후반 9분, 중앙에서 볼을 잡은 조소현이 드리블로 박스 안쪽까지 파고들었고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종료 직전, 한국이 마침내 역전에 성공했다. 추가시간에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교체 투입된 전가을이 절묘한 오른발 킥으로 일본의 수비벽을 넘기며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2-1 역전승.

경기 직후 조소현은 골 상황에 대해 “중요한 시점을 골을 넣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선수들과 함께 준비한 골 세리머니를 내가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밝혔다. 이날 조소현은 골을 넣은 뒤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심서연의 유니폼을 들고 쾌유를 바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조소현은 이어 심서연에게 “빨리 나아서 같이 경기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아울러 조소현은 다가오는 북한전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가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북한은 역습도 빠르고 힘과 스피드를 겸비했기 때문에 빨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