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포트] 연남동덤앤더머 “다음은 어쿠스틱과 힙합 합친 음악 생각중”

입력 2015-08-08 09: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연남동덤앤더머, 사진|동아닷컴DB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공연이 곳곳에서 펼쳐진다는 것으로, 단순히 명성에 의존해 메인스테이지와 서브스테이지만을 왔다갔다 하지 않아도 조금만 눈을 돌리면 여기저기서 상당히 재미있는 공연을 (거기다 좋은 자리에서)찾아볼 수 있다.

꼭 10주년이 되는 2015 펜타포트락페스티벌의 첫날인 8월 7일 역시 신한카드 스테이지, 지포 원 러브 스테이지와 같은 소규모 무대에서는 뮤지션과 관객들이 보다 가깝게 호흡하는 공연들이 펼쳐졌고, 우연찮게 이날 신한카드 스테이지에서 무대를 펼친 후 다른 공연을 관람하던 연남동덤앤더머의 키보디스트 서경석을 만날 수 있었다.

폭염이 이어진 하루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오후 2시부터 30분간 무대를 가진 연남동덤앤더머였던 만큼, 서경석은 공연 소감에 대해 "너무 더웠다"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서경석은 "우리 무대가 독특한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다음에는 어쿠스틱과 힙합을 결합한 음악을 시도해 볼까 한다"라고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를 계획을 밝혔다.

또한 연남동덤앤더머에서 키보드와 함께 퍼포먼스도 맡고 있는 서경석은 이날 무대에서도 다채로운 퍼포먼스를 준비해 비주얼과 노래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연남동 덤앤더머의 무대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특히 무대 아래로 직접 내려가 관객을 껴안고 연남동덤앤더머의 대표곡 '너랑 하고 싶다'를 불러주는 퍼포먼스는 또 다른 의미로 이날 펜타포트의 백미였다. (참고로 '너랑 하고 싶다'의 가사를 모른다면 지금 바로 확인해 보길 추천한다. 그리고 껴안은 관객은 남자였다.)

이에 서경석은 "사실 댄스는 하기 쉬운 걸로 짜서 그리 어렵지 않았다"라며 "(필자에게도)'너랑 하고 싶다' 퍼포먼스를 해줄 수 있다"고 말해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몇몇 관객들에게 사진 촬영 요청까지 받은 '홍대요정 서경석' 티셔츠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홍대요정으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라며 "자매품으로 '미소천사 서경석'도 있다. 이미 티셔츠를 준비해 뒀다"라고 자신의 콘셉트를 명확히 했다.

연남동덤앤더머는 펜타포트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에 펼쳐지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하 부산록페) 9일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연남동덤앤더머의 갈고리황(황의준)과 니미킴(김태진)이 멤버로 활동 중인 내귀에 도청장치도 부산록페 8일 라인업에 올라 서경석은 이들과 함께 7일 밤 부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서경석은 "올해까지는 페스티벌에서도 작은 무대 위주로 오를 계획이다. 이게 전략적인 거다"라며 "내년부터는 좀 더 큰 스테이지에서 공연을 펼칠 생각이다"라고 말해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날 것을 약속했다.

연남동덤앤더머, 사진|동아닷컴DB


인천|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