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투어 제공
완벽한 머무름의 미학
한 해의 가장 긴 휴식 여름휴가. 진작부터 여행 계획에 머리가 아파왔다. 하지만 휴가마저 골치 아프긴 싫어 아무 생각 없이 떠나기로 했다. 목적지는 필리핀 세부의 최상급 리조트. 여행과 휴식 사이에서 고민하는 가족과 연인들의 소중한 여름휴가를 위한 최선의 선택.
‘남쪽의 여왕도시’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세부.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이 도시는 목가적인 백사장과 깨끗한 바다를 품고 있어 다양한 수상레포츠와 일광욕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이번 세부 여행은 필리핀과의 두 번째 만남이다. 첫 마닐라 여행 때에는 기내에 개인 여행자가 많아 의문스럽기도 했지만, 이번 세부 행 비행기에는 가족단위 승객들이 대부분이었다. 휴양지로서 세부의 인기를 대변해주는 듯한 모습. 왠지 모를 따듯함이 저녁 비행의 피로감을 덜어주고 있었다. 4시간여의 비행을 마치고 늦은 새벽 막탄 공항에 도착, 급히 택시에 올라탔다. 석연치 않은 택시비를 지불하고 20여분 만에 숙소인 세부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스파에 들어섰다. 택시 때문에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밝게 웃는 얼굴로 맞이하는 직원들의 친절함에 한결 마음이 누그러져 남은 밤이 편하게 흘러갔다.
TIP. 공항
막탄 공항뿐만 아니라 필리핀 공항에서는 면세품 관세가 따로 적용된다. 막탄 공항 입국심사 시 인천공항에서 구입한 면세품 중 술, 담배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은 따로 관세가 부과된다. 하지만 캐리어에 넣으면 검사를 하지 않아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막탄 공항에서 출국 할 때에는 공항세 750페소를 내야한다.
세부 럭셔리 리조트의 상징,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스파
살짝 열린 커튼 틈 사이로 비추는 햇살이 방안의 적막을 깬다. 늦잠의 유혹이 밀려왔지만 눈을 뜨고 세부에서 맞는 휴가의 첫 아침을 만끽하기로 했다. 잠을 깨는 데에는 찬바람이 정답. 커튼을 걷고 베란다로 나섰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끝없이 펼쳐진 순백의 백사장, 울창한 열대의 풍경과 아름답게 가꿔진 정원에 둘러싸인 이곳은 필리핀 최고의 리조트 중 하나인 세부 샹그릴라 막탄 리조트&스파이다. 샹그릴라는 1993년에 개장한 이래 세부를 대표하는 낙원으로 뜨거운 찬사를 받아왔다. 다양한 식사와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접목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파 빌리지로 각광 받는 곳. 가장 먼저 할 일은 리조트의 꽃이라는 조식 뷔페를 맛보는 것. 빨리 맛보고 싶은 마음에 식당으로 향했다.
레스토랑 / 바
타이즈Tides
개방된 주방에서 만들어내는 다양한 국적의 요리로 구성된 아침, 점심 및 저녁 뷔페를 제공하는 레스토랑이다. 키즈 전용 코너와 야외 테라스를 갖추고 있으며, 호텔 내 가장 큰 규모의 식당이다.
아침 : 06:00 - 10:30
점심 : 12:00 - 14:30
저녁 : 18:00 - 21:30(일-목) / 18:00 - 22:00(금,토)
아쿠아Acqua
탁 트인 바다 전경을 내다보면서 현대식 이탈리아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인 전통식 브릭 오븐 피자가 특히 인기 있으며, 다른 곳 보다 생과일주스의 맛이 뛰어나다.
아침 : 06:00 - 10:30
점심 : 12:00 - 14:30
저녁 : 18:00 - 22:00
티오브스프링Tea of Spring
우아하고 스타일리시한 환경에서 엄선된 중국요리와 다양한 전통차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중식코스 요리가 인기이다.
점심 : 12:00 - 14:30
저녁 : 18:00 - 22:00
부코 바Buko Bar
본관 수영장에 위치해 있어 투숙객이 수영을 하다가 가벼운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요일별로 토착민 뷔페와 컬쳐쇼가 제공되므로 진정한 세부 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
A la carte : 10:00 – 18:00*
Beverage : 09:00 - 19:00
Filipino Dinner Buffet : 18:00 - 21:00(월요일, 금요일)
Barbecue Nights : 18:00 - 21:00(수요일, 토요일)
* A la carte –알라까르뜨
프랑스 용어로서 개개의 요리마다 가격을 책정해 놓고 선택 주문할 수 있도록 한 메뉴 차림표이다.
코리코브Cowrie Cove
달빛이 빛나는 밤 야외 데크 아래에서 밀려드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신선한 해산물을 음미할 수 있다. 또한 리조트 내의 한적하고 고급스러운 야외테라스와 전망대에서 최고의 바다 경관을 즐길 수 있다.
저녁 : 18:00- 22:00
객실
리조트에는 프레지덴셜 스위트와 샹그릴라 특별 스위트룸 2개, 오션 클럽 등을 포함하여 객실 및 스위트 530개가 있다. 모든 객실과 스위트에서는 한적한 바다 주위로 펼쳐진 싱그럽고 푸른 바다와 세부를 둘러싼 외딴 섬들을 감상할 수 있다. 독특한 별관인 오션 윙은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여행객을 위해 고급스러운 편안함을 선사한다.
새롭게 단장한 메인 윙은 354개의 고급스러운 객실을 갖추고 있다. 모래를 나타내는 따뜻한 황금색과 바다를 나타내는 산뜻한 청록색을 중심으로 ‘바다에서 해변까지’라는 테마를 선택해 리조트와 해변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냈다. 산호나 조개 등의 장식이 객실을 돋보이게 한다. 원 베드룸의 막탄 스위트는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아름답게 장식된 베란다 스위트는 광활한 전경을 여유롭게 감상 할 수 있는 곳이다. 막탄의 태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테라스에 앉아있는 시간은 천국이 따로 없다.
CHI 스파
샹그릴라의 CHI 스파는 세부 지역에 있는 마사지 숍 중 가장 럭셔리하고 시설이 좋기로 알려져 있다. 개인의 프라이빗한 공간을 보장하며, 고객이 원기를 회복할 수 있는 안식처를 선사한다. 스파빌리지는 1만 평방미터의 대지에 전용 빌라, 정원, 풀장, 및 온천을 갖춘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15개의 전용 빌라에서 35개 이상의 맞춤 치료 요법이 진행되며 고객이 원하는 요법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있다. CHI 스파 셀렉션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필리핀식 힐롯Hilot이다. 이 치료 요법은 필리핀 전통 방식으로 따뜻한 코코넛 오일을 바나나 잎으로 몸에 바르며 치료한다.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리조트 내에는 야외 수영장 2개와 골프연습장, 테니스 코트, 헬스클럽, 미용실, 사우나, 스팀 룸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준비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스쿠버 다이빙, 스노클링, 제트스키, 카약, 패러세일링, 윈드서핑, 섬 탐방과 같은 다양한 수상레포츠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을 위해서 어린이를 위한 서비스와 시설도 제공한다. 3층짜리 실내 놀이터인 어드벤처 존에서는 각 연령대에 맞게 고안된 일일 어린이 활동과 함께 생일 패키지와 저녁 파티를 제공한다. 전문 요원들이 철저하게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준다. 그밖에 어드벤처 존 건너편 E-Zone에는 다양한 오락시설과 인터넷 룸이 있다. 넓은 라운지에서 고객들은 가벼운 음식을 즐기고 당구와 에어하키 테이블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새로운 야외 시설로는 어린이용 풀 슬라이드와 본관 수영장 옆에 워터파크 아쿠아 플레이가 있다.
리조트 근처에서 즐기기
호핑투어의 파라다이스
필리핀은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세부는 해양스포츠를 즐기기에 가장 적합한 곳으로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호핑투어는 ‘활발하게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는 뜻으로 필리핀 전통 배인 방카Banca를 타고 여러 섬을 다니며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투어이다.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바다낚시, 제트스키와 함께 해산물 점심식사를 함께 맛볼 수 있는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세부에서 다녀올 수 있는 코스는 막탄 섬과 마주하고 있는 올랑고 섬, 날루수안 섬, 카우하간 섬, 판다논 섬 등 다양한 코스가 있다. 코스는 자신의 취향대로 선택 할 수 있으며 인원수와 목적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호핑투어의 예약방법은 여행 전에 국내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개인적으로 예약하거나, 여행사나 다이빙 숍을 통해 예약 할 수도 있다. 현지에서도 리조트에서 상담 후 예약하는 방법이 있으나 코스나 업체 선정 방법에 따라 개인의 만족도는 달라질 수 있다.
세부에서 만나는 지중해풍 바. 이비자 비치클럽
리조트에서 5분 거리에 이색적인 비치클럽이 있다. 막탄 아일랜드의 비치 클럽 중에서 최근 가장 핫한 이비자 비치클럽은 뫼벤픽 호텔 내부에 위치하고 있다. 호텔 내부에 있지만 외부 손님들로 더 북적인다. 저녁이 되고 해가 지면 형형색색의 조명 빛이 어둠을 밝히기 시작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인공섬인 이곳은 화려한 조명이 몽환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자체 공연 팀으로 구성되어 요일별로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해외 유명 DJ도 초청하여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브라질식 츄라스코가 있다. 셰프들이 직접 긴 코치를 들고 와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각종 해산물들을 숯불에 굽는데, 소금만으로 간을 해 담백하고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와인과 츄라스코 패키지 상품 또한 인기가 좋다.
제공 : 모두투어(www.modetour.com, 1544-5252), TRAVEL MAGAZINE GO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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