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아마 최강전 ‘농구 명예회복 신호탄’

입력 2015-08-1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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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이 열린 16일 잠실학생체육관. 수많은 농구팬들이 스탠드를 찾아 불법 스포츠 도박 등으로 위축된 남자프로농구에 힘을 실어줬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donga.com

국대 김선형·김종규 소속팀 복귀 활력
불법도박 사건에도 팬 수천명 현장응원


2014∼2015시즌 종료 후 현역 감독의 승부조작 의혹과 전·현직 프로농구선수들의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수사 등으로 고초를 겪은 남자프로농구가 ‘2015 KCC 프로-아마 최강전’으로 팬들 앞에 다시 섰다. 많은 우려에도 적지 않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다시 뛰는 남자프로농구를 응원했다.

총 4028명의 팬이 개막전(2경기)이 열린 15일 잠실학생체육관을 찾았다. 3경기가 벌어진 16일에도 비슷한 수의 팬들이 경기장에 모여들었다. 휴일을 맞은 덕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 종료 후 3개월여 만에 코트 위에서 땀을 흘리는 선수들을 보기 위해 농구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프로 10구단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최선을 다하며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9월 중국에서 펼쳐지는 아시아선수권에 대비해 진천선수촌에서 소집훈련 중인 대표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복귀해 경기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 16일 LG-SK전에선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김선형(SK)과 김종규(LG)의 맞대결이 벌어졌다. 김선형과 김종규는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열린 KCC-KGC전에도 하승진(KCC)이 출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KGC 이정현과 박찬희도 정상 출격해 대표팀의 일원다운 기량을 자랑했다. 각 팀이 선발한 키 193cm 이하의 용병도 화려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KBL 관계자는 “대회를 준비하면서도 걱정이 많았는데 우려했던 것보다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주셔서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며 “다음달 개막하는 정규시즌 준비도 충실히 해서 팬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잠실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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